[데스크칼럼]독일마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남해관광 부흥 마중물 되길

  • 즐겨찾기 추가
  • 2025.01.10(금) 14:16
[데스크칼럼]독일마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남해관광 부흥 마중물 되길
정영식 jys23@nhmirae.com
2021년 05월 28일(금) 11:13
남해군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한 곳인 독일마을이 문체부의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에 선정됐다.

두 번의 고배를 마신 뒤 세 번째 도전에서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그간 독일마을의 관광경쟁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독일마을과 인근 마을 대표자들이 모여 '원(One) 독일마을'이라는 기치 아래 마음을 한데 모은 주민들과 포기하지 않고 독일마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공모 선정을 위해 차근차근 뿌리힘을 다져 결실을 맺도록 한 장충남 군수와 남해군 문화관광과 관계 공무원들의 노고 덕이다. 이에 우선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한다.

많은 군민들이 알고 있는 것과 같이 독일마을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희생과 헌신의 상징적 아이콘인 파독광부와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국내 유일의 파독광부·간호사 귀국 정착촌이다. 수없이 많은 지자체가 각종 테마마을을 만들어 냈지만 독일마을이 가진 태생적인 스토리의 힘을 따라올 수는 없었다.

남해군도 이같은 유일무이한 스토리텔링적 요소를 활용해 독일마을 맥주축제 등 오직 독일마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발굴, 육성해 왔다.

그러나 경관 관광과 유사중복적 성격이 강한 상업시설의 밀집으로 인해 독일마을을 찾는 방문객의 수는 점차 줄었고, 이는 지난 2015년 128만명에 달했던 방문객 수치가 2019년 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7만명으로 감소하는 등 성장 한계에 직면해 시급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지속돼 왔다. 이번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선정이 반가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독일마을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이국적인 마을의 분위기, 파독광부·간호사들의 스토리가 어우러져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관광지가 됐다.

그러나 독일마을이 관광지로 주목받게 되면서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지역민들에게는 의도치 않은 불편도 제기됐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에 영향을 준 인근지역의 관광연계성 강화가 그간 지역민들간에 이어져 온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을 해소하는데도 크게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한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이 독일마을은 물론이고, 인근지역의 동반성장을 견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덧붙여 바라자면 이번 공모사업의 내실있는 추진을 통해 독일마을과 주변지역이 남해관광의 새로운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지속가능한 남해 관광의 생태계 구축과 남해관광 부흥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의 성과를 축하하면서도 당부하고픈 것은 독일마을 인근 마을이 희망하는 동반성장의 기반 또한 속도감 있게 추진됐으면 한다. 독일마을의 경쟁력 회복을 넘어 인근 지역 나아가 남해관광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내실있는 기본계획 수립에 더 많은 행정력을 쏟아 주기를 당부한다.
인기기사 TOP 5
남해
자치행정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