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희망을 쏘아올린 남해 창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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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희망을 쏘아올린 남해 창선고
홍성진 발행인 겸 대표이사
2023년 12월 15일(금) 13:51
남해교육이 혁신을 거듭하며 점차 경남뿐 아니라 전국에서 주목받는 느낌이다.

과거 면내 학부모나 학생조차 입학을 원하지 않아 학급수를 줄여야 할 위기까지 겪었던 창선고가 약 5년이 지난 올해는 이어지는 입학상담으로 5년 전 입학생수보다 대략 두 배 이상 많은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마무리했다.

5년 전 입학생수 26명으로 겨우 위기를 모면했던 창선고가 2:1의 경쟁률을 뚫은 66명을 이미 확보했다는 소식이다. 창선고는 절대 교육자원이 부족한 현실에서 이제 경쟁률을 뚫어야 입학할 수 있는 학교로 변모했다.

특히 경쟁률을 뚫은 학생들의 절반은 진주, 창원, 마산, 김해, 거제, 사천 등 외지 학생들로 채워졌다고 한다.

이같은 창선고의 변신은 인구감소와 교육자원 부족 등으로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농어촌학교에 희망을 쏘아올린 사례로 전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창선고는 3단계에 걸친 서면 심사, 4단계 심사위원 현장방문 실사, 5단계 동영상 심사 등 심사과정이 매우 까다로웠고 엄정했다는데, 교육부 주관 '2023년 농어촌 참 좋은 학교'로 선정되었다.

또한 2023학년도 4년제 대학 진학률에서 전국 9위와 경남 2위를 차지해 다시 한번 남해교육의 위상을 더 높였다.

그야말로 뼈대를 바꾸어 끼고 태를 바꾸어 쓴다는 환골탈태(換骨奪胎)라는 표현이 적절해 보인다.

그간 전 교직원의 뼈를 깎는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교육부 주관 2023년 농어촌 참좋은 학교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또한 창선고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창서중고부산동창회의 숨은 노력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앞으로도 '학생의 꿈 실현과 인재양성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학교는 가족공동체, 교직원은 부모, 학생은 자녀'라는 신념으로 똘똘 뭉쳐 명실상부한 공교육의 모델로 우뚝 서 주길 기대한다.

작은학교 살리기, 대안학교, 경남 등 전국에서 입학을 원하는 학교 만들기 등등으로 달라져 가는 남해교육의 위상에 교육 때문에 남해를 떠난다는 말은 사라졌으면 한다.

학교의 흥망은 지역민의 자존심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역사와 경제에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기에 비록 인구감소와 교육자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지만 군내 모든 학교가 그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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