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레시피', '나만의 메뉴'로 '나만의 가게' 차리는 것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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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17(수) 13:49
'나만의 레시피', '나만의 메뉴'로 '나만의 가게' 차리는 것이 목표

▷남해人◁ 남해대학 호텔조리제빵학부 이유리 학생
전국 요리경연대회에서 다수 수상, 프렌차이즈 기업 조기취업 꿈 이뤄

백혜림 기자
2024년 06월 28일(금) 10:51
▲이유리 학생이 출품한 요리들.
▲이유리 학생이 출품한 요리들.
여름의 초입을 지나 한층 쨍해진 햇볕과 함께 달궈진 아스팔트 길 위 더운 숨을 내뿜는 듯한 낮의 공기는 정열적이고도 활발한 계절의 색깔을 띠고 있다.

논과 밭두렁 가장자리에서 무성해진 잎사귀들이 분주한 손길로 작업하는 어르신들의 더위를 삭히려는 듯 싱그러운 풋내를 흩뿌리고 낮게 깔린 구름 사이 오묘한 물감으로 덧칠된 노을은 산봉우리 굴곡 사이에 한동안 머무는 모습이다.

연초까지만 해도 학생들의 설레는 등굣길 발걸음이 잦았던 대학 인근은 방학을 맞아 부쩍 한산해졌다. 학생들이 타지의 본가로 귀가하거나 실습을 나가 남해 읍내에서는 이들을 찾아보기 힘든 요즘, 오늘날 만나볼 주인공도 졸업을 목전에 두고 곧 타지로 취업을 하게 됐다는 들뜬 소식을 전해왔다.

이날 원래 살던 지역을 떠나서 남해에 있는 작은 대학에 와 요리를 배우게 됐다는 이유리 학생을 만나 그간 남해에서의 대학 생활과 진로 등에 대해 들을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편집자 주>


■"남해에서의 '슬기로운 대학 생활', 다양한 수업으로 많은 배움 터득해"

이유리 학생은 남해대학 호텔조리제빵학부 2학년으로 재학 중인 22살 학생이다.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바쁜 나날들로 학기를 보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주어진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학부에서 어떤 수업을 하는지에 대해 질문하자 이유리 학생은 "호텔조리제빵학부는 어찌 보면 2년이라는 짧은 학교생활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실습으로는 양식과 한식, 일식, 제과·제빵, 중식, 바리스타 커피 수업 등 여러 분야를 각각의 교수님들에게 배울 수 있다. 이론 수업으로는 식문화의 융합, 식품 영양, 식품 위생 등을 배워 다양한 실무 수업과 같이 관련 지식을 다양하게 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유리 학생이 다니는 호텔조리제빵학부는 매년 다수의 학부생들로 채워지며 남해대학 안에서 큰 학부에 속한다. 다수의 경연대회에 참가 및 입상하고 양질의 기업체에 취업하는 졸업생들 역시도 다수 배출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뿐만아니라 교수진 및 학부생들은 교내 행사뿐만 아니라 전국경연대회를 비롯한 대외 활동, 지역과 연계한 커리큘럼 및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실무 역량 및 경험을 활발히 쌓고 있다고도 한다.



■"남해대학 호텔조리제빵학부를 선택한 이유? 기반 및 면학 분위기 등을 고려했다"

이날 이유리 학생이 남해도립대학교 호텔조리제빵학부를 선택하게 된 이유와 계기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이유리 학생은 대학 진학에 대해 많은 고민을 안고 있었고 그에 따라 다양한 것들을 고려해 이곳에 진학하게 됐다고 운을 떼며, "남해대학의 호텔조리제빵학부는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과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전문적인 조리와 제빵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남해대학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수진 및 다양한 실습 기회를 제공해 졸업 후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준비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느꼈다. 특히, 호텔조리제빵학부는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과 취업 연계가 잘 돼 있어 학생들이 실질적인 경력을 쌓고 성공적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큰 메리트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또한 남해대학의 지역적 특성과 커뮤니티는 학습과 생활에 있어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느꼈다고 한다. 이유리 학생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지닌 남해에서의 학업은 창의적인 영감을 불어넣어 줄 뿐만 아니라 협력적이고 따뜻한 학습 분위기에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남해대학의 호텔조리제빵학부에 진학하게 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남해라는 작지만 아름다운 섬에 위치한 대학, 면학 환경과 내재된 가능성을 본 이곳의 학생들은 각자 작은 꿈을 품고 바다를 건너왔다. 이유리 학생 역시도 요식업계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이곳을 찾아온 것처럼 말이다.



■"학부에서 밤 지새우며 준비한 대회에서 수상한 것, 가장 기억에 남아"

호텔조리제빵학부에서 배우는 가지각색의 요리들만큼이나 요리를 전공한 사람들 개개인의 특기나 전문 분야가 있다고 한다.

학교에서 배운 것 중 자신있는 분야나 메뉴가 있는지 문득 궁금해져 질문을 던지자, 이유리 학생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양식에서 배운 '스톡'인 거 같다. 양식에서의 '스톡'은 일반적으로 요리에서 사용되는 소스나 육수를 일컫는데, 단품 메뉴는 아니지만 요리에 깊이와 풍미를 더해주는 중요한 재료"라며, "권오천 교수님께 요즘은 배우기 힘든 전통적인 스톡을 끓이는 법을 배워 스톡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생활에서 인상 깊었던 순간들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는데, 학부생들과 함께 대회를 준비했던 일련의 과정들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이유리 학생은 "졸업 후에 대회 준비 때가 아마 다들 기억이 많이 날 거 같다. 그때 다들 며칠씩 밤을 지새우고, 학교에서 자야할 때도 있었다"며, "힘들기도 했지만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이겨냈던 것 같다. 무엇보다 내 실력을 시험해 볼 수 있고 친구들도 보면서 배워갈 수 있어 좋은 경험의 시간이었다"고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취업 고민 털어내고 조기 취업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자격증과 수상경력 덕분"

대학 졸업을 코앞에 둔 대부분의 졸업예정자들의 고민은 취업 및 진로에 관련된 고민일 것이다.

대학의 학사 과정을 수료하고도 취업을 하기까지의 과정이 마냥 순탄치만은 않기 때문인데, 이유리 학생은 졸업 전 창원의 지역 프렌차이즈 업체에 조기 취업을 확정지었다.

현재 첫 출근을 기다리고 있는 근황을 전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조기 취업의 비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유리 학생은 "조기 취업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자격증과 수상경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자격증은 제 전문성과 실무 능력을 입증해 주었고 수상경력은 제 성취와 역량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이 두 가지가 채용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해 조기 취업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유리 학생의 수상이력은 '2023년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 전시' 장려상 및 금상 수상, '2024년 대한민국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 전시' 동상 수상, 'KOREA 월드푸드챔피언쉽' 라이브 부문에서는 무려 대상 및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학부 활동 내에서 참가한 대회 및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여 조기 취업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는 이유리 학생은 한 달 후 첫 출근을 하게 된다. 향후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있을 이유리 학생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내 꿈은 나만의 레시피, 나만의 가게를 차리는 것"

끝으로 이유리 학생의 10년 후, 20년 후의 모습은 어떨 것 같은지, 미래에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해보았다.

이유리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것과 직장에서의 배운 것을 토대로, 나중에 오로지 나만의 레시피로 완성된 가게를 차리고 싶다. 그리고 이렇게 탄생한 나만의 메뉴를 가족들과 친구들, 교수님들께도 대접해드리고 싶다"고 웃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또한 학교 생활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데 전하고 싶은 말들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지만 우리 같은 학과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20대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정말 고맙고, 서로 도우며 함께 성장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교수님들께도 정말 감사의 인사를 전해드리고 싶은데, 항상 유익한 강의와 조언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항상 따뜻한 지원과 격려를 보내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다들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덕담으로 전하며 질의응답을 마무리지었다.

대학을 나서 취업의 등용문을 두드리는 남해의 젊은이들의 열정과 젊음의 온도처럼 뜨거운 여름날의 태양이 비추는 요즘이다.

비록 작은 발걸음을 떼는 첫 걸음마일지라도 창대한 날갯짓이 될 그들의 미래에 응원과 박수를 보낸다.

/백혜림 기자 bhr654@nhmir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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