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공동의 파이 어떻게 크게 만들 것인가

  • 즐겨찾기 추가
  • 2024.12.20(금) 10:12
[발행인칼럼] 공동의 파이 어떻게 크게 만들 것인가
2024년 12월 06일(금) 09:31
홍 성 진 발행인 겸 대표이사
남해와 여수 해저터널 시대를 앞두고 공동의 파이를 어떻게 크게 만들 것인가를 두고 정기세미나가 개최됐다. 남해군 출신 교수, 연구원, 기업가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보물섬 남해포럼'이 분야별 전문가를 모신 자리다.

해저터널 개통을 대비한 상생발전 방안이란 주제는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과제지만 본격 착공을 앞둔 시점에서 제시한 명제이기에 시의적절한 주제라 생각한다.

남해와 여수는 실제 해저터널 이후를 대비한 구체적이면서도 새로운 기획이 절실한 시점이다. 특히 양 지자체의 상생과 공동번영을 위한 기획과 제안들은 어쩌면 남해와 여수가 '남해안관광벨트'의 중심지로 나아가기 위한 현실적인 첫 발걸음이 아닌가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은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냉정하게 한쪽 시장은 잠식당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강점과 약점 사이에서 양쪽은 시장을 서로 주고 받을 것이다. 그렇지만 관광, 의료, 교통, 교육, 문화, 먹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 등등 구체적인 분야들을 떼어내 나열해 보면 남해가 약세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쇄국정책처럼 문을 걸어 잠그고 살 수는 없다. 더 큰 세계와 경쟁하며 남해는 성장해 나가야 한다. 700만명이 운집해 있는 더 큰 세계와의 경쟁에서 배울 것은 배우며 변화 발전해 나가야 한다. 생각해 보면 남해는 여수와만 경쟁했던 것은 아니다. 사실 연접해 있는 사천시와 하동군과는 오래전부터 경쟁해 왔다. 그 밖에 시군과도 경쟁해 왔다는 명백한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예견된 여수와의 경쟁도 받아 들여야 한다. 이 시점에서 오히려 인근 지자체가 성장할 동안 우리는 무엇을 해 왔는지 멈춰서 있지나 않았는지 철저하게 반성하고 남해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챙겨나갈 수 있다면 남해의 번영은 분명 앞당겨 질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주어진 파이를 누가 먼저 그리고 많이 먹을 것인가를 고민하기보다 어떻게 파이를 더 크게 키워 더 큰 이익을 나눌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파이를 키워 나간다면 작은 손익계산이나 분배에 대한 갈등은 사라질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번 보물섬 남해포럼의 주제 남해와 여수의 상생발전 방안은 시의적절했다고 생각한다.

남해 여수 지역 공동 브랜드 '바다남여' 제시와 '한려바다문화축제 제안 등이 특히 눈에 띄는 이유다.

주어진 파이에 대한 손익계산이 아니라 어떻게 파이를 더욱 키워 나갈 것인가가 여수와 남해가 '남해안관광벨트'의 중심지로 부상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를 결정짓는 화두여야 한다.
인기기사 TOP 5
남해
자치행정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