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탐방◁ 국수와 인연 40여년 오동마을 남해국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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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탐방◁ 국수와 인연 40여년 오동마을 남해국수(집)

40여년 국수와 함께 해 온,
오동마을 남해국수(집)!!

홍성진 선임기자
2025년 01월 10일(금) 09:47

#1 40여년 국수 인생의 주인공 오동마을 하희택·류봉심 부부

남해군내 봉황의 전설을 간직한 오동마을, 이곳에 40여년 국수와 함께 살아온 그야말로 국수인생의 주인공을 만날 수 있다.

현재 외지 관광객들에게 더 유명해진 남해군 오동마을 소재 남해국수 맛집에 들어서면 환한 웃음이 매력적인 하희택씨와 류봉심 부부가 그 주인공. 현재 남해국수를 운영하고 있는 하희택 사장의 국수 인생은 1986년 부산 동래에서 그 유명한 구포국수를 생산하던 국수공장(형제제면)에서 일을 하면서부터다.

제조·생산·유통까지 도맡아 신뢰를 얻었기에 공장을 인수해 이어가길 바란 당시 사장의 뜻을 고민 고민하다 결국 구포국수 공장을 인수한 것이 인연(因緣)의 시작이었다. 당시 하루에 제일제당의 300포 밀가루를 소화해 내며 전국에 거래처를 가진 공장이었다.

그러나 몸이 아픈 자녀를 근사하는데 온통 시간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던 사연으로 결국, 1989년 고향 남해로 공장(형제제면)을 옮겨 왔다.

당시 불리한 물류비 조건과 공장 소재지가 이제 부산이 아니라는 점 등으로 공장을 축소시키야만 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국수와 연은 고향 남해에서 우리나라 고유 전통 밀인 '키작은 우리밀'을 원료로 국수를 생산하면서부터 다시 이어졌다.

당시에는 '키작은 우리밀'을 얇게 뽑아내는 기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인 데다 원료 또한 수입밀보다 비싸 제조업체마다 외면했던 우리나라 토착 전통 작목이었다.

그가 우가 우리밀에 주목했던 이유는 우리밀의 효능도 효능이지만 건강한 우리 먹거리 소비자에게 제공하자는 취지였다.

우리 몸에 좋은 우리밀 상품화에 대한 하희택 사장의 끈질긴 집념은 결국 얇게 뽑아내는 기술을 성공시켰다.

기술개발에 투입된 비용은 후에 친환경농산물을 취급하는 '한살림'이 무조건 믿고 가져가면서 충당했다. '키작은 우리밀'의 원료가 부족할 경우 한살림에서 원료를 조달해 생산 납품했다. 10년을 넘어온 기술과 제품에 대한 신뢰다.

2003년 당시 남해에서도 50ha 정도 농가에서 우리밀을 생산하고 있었기에 2005년 우리밀 식혜, 2006년 우리밀마늘국수를 생산하며 2009년에 형제제면에서 우리밀영농조합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거래처 및 지인들에게 직접 국수를 대접하다 보니 맛이 정말 좋아 식당도 열어보면 어떻겠느냐는 권유로 2017년에는 우리밀 국수를 직접 먹을 수 있도록 공장 한편에 남해국수(집)을 열게 되었다. 국수와 이어진 오랜 인연이 결국 남해국수(집)을 탄생시킨 것이다.



소상공인들은 국정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다 계속된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임대료조차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특히 남해군을 포함한 군단위 지자체의 경우 농촌인구 고령화에 따른 절대인구 감소가 소비위축으로 이어지며 갈수록 빈 점포가 늘고 있어 지역경제 붕괴까지 우려되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 본지는 남해군소상공인회(회장 유국군)과 함께 지역 소상공인들의 삶의 현장을 들어다 보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변함없이 손님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들을 찾아 그들의 노하우와 나름의 비법을 들어봤다.

힘겨운 시절이지만 자영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분들에게 앞으로 게재될 이 기사들이 나름의 사업 대안을 찾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힘겨운 경제 상황을 잘 이겨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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