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진 선임기자
2025년 01월 17일(금)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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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이어짐>
#2 90% 이상 남해바다에서 생산된 순수 남해산
예담수산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어패류 포함 모든 수산물들은 90% 이상이 남해바다에서 생산된 순수 남해산이다.
남해바다에서 나지 않은 물건은 꼭 구해달라고 하면 구해 주기는 하지만 그 양은 그리 많지 않다.
60% 정도가 현지 남해주민들의 수요이고 40% 정도가 택배 등으로 외지 손님들에게 팔려 나간다. 예담의 물량이동 상황이나 재구매 상황은 보편화된 카드기록이나 KC노트에 모두 나타난다.
특히 예담에서 수산물이나 어패류를 구입한 분들의 재구매율은 90%에 달한다.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하자 김창환 사장은 "예부터 남해고기와 어패류가 맛있다는 평가가 있다. 또 실제로 남해고기와 어패류를 먹어 본 분들은 그 맛을 안다. 이를 믿고 주문하시는 분들이다. 예담은 18년의 세월 동안 믿고 주문하는 분들에게 최선을 다했다"면서 "일반적으로 고기와 어패류 등 수산물들은 그 신선도와 손질을 어떻게 하느냐에서 따라서 맛에 차이가 난다. 특히 활어회일수록 더하다. 최대한 좋은 물건을 확보해 최선을 다해 손질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말한다.
#3 꼭 예담수산의 전어, 미조갈치만 매년 5~6회 주문한다
수산물은 신선도가 생명이다. 그럼에도 멀리 외지서도 예담수산에 신선도가 생명인 손질한 회를 비롯 다양한 수산물들을 주문해 택배로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지역경제를 생각하면 바람직한 현상이다. 실제 사례를 들어달라는 주문에 김 사장은 "제 손님 중 세종시에 사시는 60대 어르신은 매년 다듬은 미조갈치를 해마다 5~6회씩 주문하신다. 한번 주문하실 때마다 비용이 50~60만원이니 제게는 고마운 손님이다. 과거 예담수산에서 구입한 미조갈치를 한번 먹어 봤는데 그 맛을 못 잊겠다. 다른 지역 갈치도 먹어 봤지만 이 맛이 안 난다고 말씀하시더라. 오늘도 그분 주문이 들어 왔는데 지금은 갈치가 잘아 좀 더 큰 것이 나오면 싹 손질해 보내 드리겠다고 말씀 드렸다"면서 "미조갈치 뿐 아니라 주문해 오시면 제가 직접 손질해 냉동실에 넣었다가 바로 택배로 보내 드린다"고 말했다. 또 "남해와 멀지 않은 삼천포 소재 리조트(호텔)에도 제가 매일 오전 활어회 포만 떠서 배달하고 있다"면서 "그러면 리조트 주방장이 요리를 해 손님께 내어 준다"고 덧붙인다.
군내 펜션들도 손님들을 보내 준다고 한다.
김 사장은 "남해에는 펜션들이 많다. 우리 가게에 직접 오셔서 먹어 보신 분들이 회를 선호하는 손님에게 우리집을 추천해 주신다. 포장이 가능하고 채소류와 소스까지 함께 공급되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4 예담수산, 활어(회)와 새조개 등 구이 가능한 어패류 특화
예담수산이 취급하는 주력은 활어(살아 있는 생산)와 회, 그리고 새조개를 중심으로 한 어패류 등이다. 그 다음이 철마다 나는 새우다.
딸들이 도와주는 주말말고는 혼자 일 하다보니 하루가 너무 빠르게 간다.
계절마다 남해바다에서 나는 수산물들을 둘러보고 좋은 상품을 고르는 일로 바쁜 일상이지만 의용소방대원으로 봉사하는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가 말하는 봄철 가장 많이 나가는 남해수산물은 봄쭈꾸미, 끝물 새조개, 봄도다리, 멍게, 멸치 등이다.
여름철 남해바다 별미는 보리새우(오도리), 돌멍게, 낚지, 문어 등이다. 여름철은 대부분 금어기 속하기 때문에 종류가 많지 않다. 특히 낚지와 문어는 8월에 금어기가 풀린다.
올해는 고수온으로 자연산 멍게가 폐사해 손님들에게 물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했다.
멍게를 찾는 손님들이 많았지만 타 지역 멍게를 공수하지도 않았고 권하지도 않았다.
가을철에는 가을 꽃게, 가을 전어, 문어(여름에는 작지만 가을에 커진다) 등이 유명하다.
남해바다에는 겨울철과 봄철에 가장 많은 수산물과 어패류가 잡히고 가장 많은 물량이 시장에 나온다.
겨울철에는 감성돔, 돌돔, 숭어, 새조개 등 조개류(남해는 새조개가 유명하다), 문어, 낚지 등이 제철을 맞는다.
김 사장은 "사계절 남해바다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맛은 정평이 나 있지만 그 중 겨울철에 맛있는 어종이 가장 많이 난다"면서 "계절별로 남해바다의 별미를 원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어 "제철 남해 현지에 직접 오시기가 어려운 분들은 언제든 남해전통시장에 연락 주시면 회 뿐만 아니라 깨끗하고 제철별미(진공포장 등)를 신선한 상태로 받을 수 있다"고 남해전통시장을 홍보했다.
#5 활어 모두 자연산인가? 남해바다서 생산된 양식도 있다
활어회를 즐기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자연산인지 양식인지가 사실 관심사다.
일반적으로 자연산과 양식은 맛도 차이가 있을뿐더러 가격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예담 수산의 활어(회)는 모두 자연산인지 물어 본다.
김창환 사장은 "오랜세월 남해전통시장에서 한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이유에 대한 질문인 것 같다"면서 "자연산만으로는 손님들의 모든 주문을 소화해 내지 못한다. 많은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사면이 바다인 청정 남해바다에는 어업인들이 생업 현장인 양식장도 많다. 가을철과 겨울철, 봄철 예담수산이 소화해 내는 활어는 자연산 50%, 양식 50% 비율로 나간다. 여름에는 어종도 많지 않고 금어기도 있고 고수온 등 환경 변화도 있어 다루는 물량 중 양식도 많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김 사장은 "예담이 오랜 세월 한자리에서 손님들과 거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연산과 양식을 정확하게 구분해 말씀드리고 판매했기 때문이다. 활어는 일반 공산품과 다른 생물이기에 더욱 소비자를 속여서는 안된다. 자연산과 양식은 가격차이도 상당하다"면서 "예담수산의 예담은 둘째 딸 이름이다. 예담수산의 세월은 소비자 신뢰 덕분이다"고 덧붙였다.
#6 예담수산의 상호는 둘째 딸 예담이의 이름을 따온 것
예담수산의 상호는 둘째 딸 예담(19)이 이름을 딴 것이다.
남해전통시장에 김창환 사장이 둥지를 튼 것은 30대 초반이니 당시 예담이가 3~4살 때 예담수산이 시작된 것이다.
장장 16년이란 세월을 버텨온 예담수산이기에 연년생인 자녀들도 이제는 큰 걱정없이 대학입학을 앞두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예담이는 유독 아빠의 일을 척척 잘 돕는다고 한다.
대학입학을 앞두고 있는 예담이는 대입준비에 바쁘지만 토요일마다 가게에 나와 아빠 일을 돕고 있다.
현재 예담수산뿐 아니라 동종 업체 일부가 사용하는 보냉백은 한 장에 1200원 정도로 손가방으로는 상당히 비싼 종류다. 신선도가 생명인 회를 담아주는 용도다.
김 사장은 "어느날 예담이가 회는 신선도가 생명이니 손가방이 중요하다면서 비용이 들더라도 이 보냉백에 담아 주면 신선도가 오래갈 수 있겠다며 추천했다"면서 "그 길로 보냉백을 대량 주문해 손님들께 드리게 됐다. 명품백을 준다는 농담을 들을 만큼 반응이 좋아 지금은 주위 가게들도 이 보냉백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 예담이는 손님들의 반응을 피드백하며 아빠에게 개선해야 할 점도 지적해 준다.
"전복 이런 어패류는 수세미로 표면을 빡빡 문질러 부드럽게 해 보내란다"… 등등 소비자의 요구 사항들이다. 김 사장은 "세월이 지나 예담이가 어느 정도 사회생활을 한 뒤, 상호도 예담이니 딸이 원하면 예담수산을 물려주고 싶다"며 웃는다.
#2 90% 이상 남해바다에서 생산된 순수 남해산
예담수산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어패류 포함 모든 수산물들은 90% 이상이 남해바다에서 생산된 순수 남해산이다.
남해바다에서 나지 않은 물건은 꼭 구해달라고 하면 구해 주기는 하지만 그 양은 그리 많지 않다.
60% 정도가 현지 남해주민들의 수요이고 40% 정도가 택배 등으로 외지 손님들에게 팔려 나간다. 예담의 물량이동 상황이나 재구매 상황은 보편화된 카드기록이나 KC노트에 모두 나타난다.
특히 예담에서 수산물이나 어패류를 구입한 분들의 재구매율은 90%에 달한다.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하자 김창환 사장은 "예부터 남해고기와 어패류가 맛있다는 평가가 있다. 또 실제로 남해고기와 어패류를 먹어 본 분들은 그 맛을 안다. 이를 믿고 주문하시는 분들이다. 예담은 18년의 세월 동안 믿고 주문하는 분들에게 최선을 다했다"면서 "일반적으로 고기와 어패류 등 수산물들은 그 신선도와 손질을 어떻게 하느냐에서 따라서 맛에 차이가 난다. 특히 활어회일수록 더하다. 최대한 좋은 물건을 확보해 최선을 다해 손질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말한다.
#3 꼭 예담수산의 전어, 미조갈치만 매년 5~6회 주문한다
수산물은 신선도가 생명이다. 그럼에도 멀리 외지서도 예담수산에 신선도가 생명인 손질한 회를 비롯 다양한 수산물들을 주문해 택배로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지역경제를 생각하면 바람직한 현상이다. 실제 사례를 들어달라는 주문에 김 사장은 "제 손님 중 세종시에 사시는 60대 어르신은 매년 다듬은 미조갈치를 해마다 5~6회씩 주문하신다. 한번 주문하실 때마다 비용이 50~60만원이니 제게는 고마운 손님이다. 과거 예담수산에서 구입한 미조갈치를 한번 먹어 봤는데 그 맛을 못 잊겠다. 다른 지역 갈치도 먹어 봤지만 이 맛이 안 난다고 말씀하시더라. 오늘도 그분 주문이 들어 왔는데 지금은 갈치가 잘아 좀 더 큰 것이 나오면 싹 손질해 보내 드리겠다고 말씀 드렸다"면서 "미조갈치 뿐 아니라 주문해 오시면 제가 직접 손질해 냉동실에 넣었다가 바로 택배로 보내 드린다"고 말했다. 또 "남해와 멀지 않은 삼천포 소재 리조트(호텔)에도 제가 매일 오전 활어회 포만 떠서 배달하고 있다"면서 "그러면 리조트 주방장이 요리를 해 손님께 내어 준다"고 덧붙인다.
군내 펜션들도 손님들을 보내 준다고 한다.
김 사장은 "남해에는 펜션들이 많다. 우리 가게에 직접 오셔서 먹어 보신 분들이 회를 선호하는 손님에게 우리집을 추천해 주신다. 포장이 가능하고 채소류와 소스까지 함께 공급되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4 예담수산, 활어(회)와 새조개 등 구이 가능한 어패류 특화
예담수산이 취급하는 주력은 활어(살아 있는 생산)와 회, 그리고 새조개를 중심으로 한 어패류 등이다. 그 다음이 철마다 나는 새우다.
딸들이 도와주는 주말말고는 혼자 일 하다보니 하루가 너무 빠르게 간다.
계절마다 남해바다에서 나는 수산물들을 둘러보고 좋은 상품을 고르는 일로 바쁜 일상이지만 의용소방대원으로 봉사하는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가 말하는 봄철 가장 많이 나가는 남해수산물은 봄쭈꾸미, 끝물 새조개, 봄도다리, 멍게, 멸치 등이다.
여름철 남해바다 별미는 보리새우(오도리), 돌멍게, 낚지, 문어 등이다. 여름철은 대부분 금어기 속하기 때문에 종류가 많지 않다. 특히 낚지와 문어는 8월에 금어기가 풀린다.
올해는 고수온으로 자연산 멍게가 폐사해 손님들에게 물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했다.
멍게를 찾는 손님들이 많았지만 타 지역 멍게를 공수하지도 않았고 권하지도 않았다.
가을철에는 가을 꽃게, 가을 전어, 문어(여름에는 작지만 가을에 커진다) 등이 유명하다.
남해바다에는 겨울철과 봄철에 가장 많은 수산물과 어패류가 잡히고 가장 많은 물량이 시장에 나온다.
겨울철에는 감성돔, 돌돔, 숭어, 새조개 등 조개류(남해는 새조개가 유명하다), 문어, 낚지 등이 제철을 맞는다.
김 사장은 "사계절 남해바다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맛은 정평이 나 있지만 그 중 겨울철에 맛있는 어종이 가장 많이 난다"면서 "계절별로 남해바다의 별미를 원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어 "제철 남해 현지에 직접 오시기가 어려운 분들은 언제든 남해전통시장에 연락 주시면 회 뿐만 아니라 깨끗하고 제철별미(진공포장 등)를 신선한 상태로 받을 수 있다"고 남해전통시장을 홍보했다.
#5 활어 모두 자연산인가? 남해바다서 생산된 양식도 있다
활어회를 즐기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자연산인지 양식인지가 사실 관심사다.
일반적으로 자연산과 양식은 맛도 차이가 있을뿐더러 가격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예담 수산의 활어(회)는 모두 자연산인지 물어 본다.
김창환 사장은 "오랜세월 남해전통시장에서 한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이유에 대한 질문인 것 같다"면서 "자연산만으로는 손님들의 모든 주문을 소화해 내지 못한다. 많은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사면이 바다인 청정 남해바다에는 어업인들이 생업 현장인 양식장도 많다. 가을철과 겨울철, 봄철 예담수산이 소화해 내는 활어는 자연산 50%, 양식 50% 비율로 나간다. 여름에는 어종도 많지 않고 금어기도 있고 고수온 등 환경 변화도 있어 다루는 물량 중 양식도 많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김 사장은 "예담이 오랜 세월 한자리에서 손님들과 거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연산과 양식을 정확하게 구분해 말씀드리고 판매했기 때문이다. 활어는 일반 공산품과 다른 생물이기에 더욱 소비자를 속여서는 안된다. 자연산과 양식은 가격차이도 상당하다"면서 "예담수산의 예담은 둘째 딸 이름이다. 예담수산의 세월은 소비자 신뢰 덕분이다"고 덧붙였다.
#6 예담수산의 상호는 둘째 딸 예담이의 이름을 따온 것
예담수산의 상호는 둘째 딸 예담(19)이 이름을 딴 것이다.
남해전통시장에 김창환 사장이 둥지를 튼 것은 30대 초반이니 당시 예담이가 3~4살 때 예담수산이 시작된 것이다.
장장 16년이란 세월을 버텨온 예담수산이기에 연년생인 자녀들도 이제는 큰 걱정없이 대학입학을 앞두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예담이는 유독 아빠의 일을 척척 잘 돕는다고 한다.
대학입학을 앞두고 있는 예담이는 대입준비에 바쁘지만 토요일마다 가게에 나와 아빠 일을 돕고 있다.
현재 예담수산뿐 아니라 동종 업체 일부가 사용하는 보냉백은 한 장에 1200원 정도로 손가방으로는 상당히 비싼 종류다. 신선도가 생명인 회를 담아주는 용도다.
김 사장은 "어느날 예담이가 회는 신선도가 생명이니 손가방이 중요하다면서 비용이 들더라도 이 보냉백에 담아 주면 신선도가 오래갈 수 있겠다며 추천했다"면서 "그 길로 보냉백을 대량 주문해 손님들께 드리게 됐다. 명품백을 준다는 농담을 들을 만큼 반응이 좋아 지금은 주위 가게들도 이 보냉백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 예담이는 손님들의 반응을 피드백하며 아빠에게 개선해야 할 점도 지적해 준다.
"전복 이런 어패류는 수세미로 표면을 빡빡 문질러 부드럽게 해 보내란다"… 등등 소비자의 요구 사항들이다. 김 사장은 "세월이 지나 예담이가 어느 정도 사회생활을 한 뒤, 상호도 예담이니 딸이 원하면 예담수산을 물려주고 싶다"며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