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명원 재부삼동면향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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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7.11(금) 10:41
[인터뷰] - 이명원 재부삼동면향우회장

"함께할 때 향우회는 더욱 빛이 납니다"

서정준 군향우회 홍보분과위원장
2025년 07월 11일(금) 10:29
▲이명원 재부삼동면향우회장

고향이라는 이름 아래 흩어진 이들이 다시 연결되는 소중한 끈, 그것이 바로 향우회다. 재부삼동면향우회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침체기를 딛고 지난 5월 이명원 회장의 취임과 함께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향우회 재건이라는 쉽지 않은 과업에 흔들림 없이 나아가고 있는 그를 만나 재도약을 위한 구상과 각오를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삼동면 물건마을에서 태어나 삼동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물건중학교에 다니다가 3학년 때 부산으로 전학을 했습니다. 부산중앙고와 동아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회사원 생활을 하다가 세무사 자격증을 취득해 거제동 법원·검찰청 인근에 세무회계사무소를 개업했습니다.



▲재부삼동면향우회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계기와 소감은?



=3년 전쯤 직전 회장님과 고문님들께서 회장직을 제안해주셨을 때 처음에는 상대적으로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많지 않다는 생각에 선뜻 나서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약 20년 동안 물건향우회에서 활동하며 쌓인 인연과 고향에 대한 애정이 자연스럽게 떠올랐고 결국 그 뜻을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향우회를 비롯한 여러 모임들이 예전과 달리 활력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며 회장이라는 자리에 대한 부담도 컸지만, 그만큼 다시 활기차고 정이 넘치는 향우회를 만들고 싶은 마음도 간절했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예전과 같은 향우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취임 후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해오셨나요?



=역대 회장님들과 집행부, 많은 향우님들의 노력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재부삼동면향우회의 활성화가 잘 되어 있었지만, 2020년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향우회 활동이 움츠러들게 되면서 점점 침체를 겪게 되었습니다.
엔데믹 이후 많은 분들의 참여와 도움으로 지난 5월 9일 정기총회를 열고 향우회가 새롭게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6월 7일 삼동면과 주민자치회가 공동 주최한 '삼동면민과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하루' 행사에 향우님들과 함께 고향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침체되어 있다 보니 고향 면민들이 보기에 부끄러운 장면이 연출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느꼈지만 정치모 사무국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성심을 다해 주신 결과, 대절한 버스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향우님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향우회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고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행사 준비에 애써주신 집행부 여러분들과 이상일 삼동면장님, 한정여 주민자치회장님, 최형규 체육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향우회 활성화를 위해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과제는?



=중학교 3학년 때 부산으로 전학을 하게 되면서 초·중 동문들과 교류가 많지 않아 향우회 활동에 조력을 받기 어렵다고 생각했었지만 정기총회와 각종 행사에 참여하면서 우리 남해 사람들의 정과 끈끈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삼동면향우회가 잘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을별 향우회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을 단위의 향우회뿐 아니라 삼동초, 지족초, 난령초 등 동창회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석해 향우회 활동을 홍보하고 참여를 유도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남해 향우가의 노랫말처럼 '너와 내가 자주 만나 정을 나누는 것'이 진정한 향우회 활성화의 핵심입니다. '큰집이 잘 되면 작은 집도 자연스럽게 힘을 얻는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향우님들과 수시로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는 차세대 향우 발굴입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해 출향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향우회 역시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지난 6월 18일 군향우회 비대위 발대식에서 "자녀들에게도 부모의 고향이 곧 자신의 고향임을 알려주자"는 말씀을 박정삼 회장님께서 하셨는데 참으로 인상 깊었습니다. 향우 2세대, 3세대들이 자연스럽게 향우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기반을 마련해가겠습니다.



▲세무사라는 직업을 택한 계기는?



=부산신항만 관련 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평생직장은 없다'는 현실을 실감하게 됐습니다. 전문 자격증의 필요성을 느껴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세무사 시험을 준비했고, 1차 합격을 계기로 퇴사 후 공부에 전념해 최종 합격했습니다. 이후 거제동 법조타운 인근에 사무실을 열고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세무사로서 향우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실 수 있을까요?



=세무 상담은 막상 필요할 때 정확한 답변을 얻기 어렵고 비용이 부담되어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부산시 지정 마을세무사로 활동하며 양도소득세, 상속세, 증여세 등의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특히, 법원 앞에 위치한 사무실은 변호사, 법무사, 감정평가사 등과의 협업이 가능해 복잡한 사안도 통합적으로 상담해드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현업 세무사님들께서도 자문을 요청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을 만큼 깊이 있는 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향우 여러분들께는 언제나 무료로 세무 상담을 제공해드리고 있으니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도움이 필요하실 때는 언제든 편하게 연락(051-505-9944)을 주시거나 사무실(부산시 연제구 월드컵대로 231 태연빌딩 1002호, 우성세무회계)로 방문해 주십시오. 정성껏 도와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와 향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며, 세무사로서 세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코로나 이전 우리 향우회가 활발하게 운영되던 시절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뭉클합니다. 고향 사람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었고 그 중심에는 항상 향우회가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할 때 향우회는 더욱 빛이 납니다. 앞으로도 일체감과 소속감, 가족 같은 따뜻함이 느껴지는 향우회를 만들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으로 임하겠습니다. 향우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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