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우 기고] 수퍼에이지(Super age) 시대, 현직에 머무르는 삶

  • 즐겨찾기 추가
  • 2026.07.24(금) 19:48
[향우 기고] 수퍼에이지(Super age) 시대, 현직에 머무르는 삶
서정준 군향우회 홍보분과위원장
발행연월일 : 2026년 07월 24일(금) 19:22
정광자(삼동) 부산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바야흐로 백세시대, 대한민국이 늙어가고 있다. 2025년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050만 명을 넘어섰다. 이제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가 된 것이다.
그러나 이 변화는 단순히 노인의 수가 늘었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의료기술의 발전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80세, 90세를 넘어 100세까지 살아가는 사람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우리는 '수퍼에이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오래 사는 일이 아니다. 길어진 노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달려있다. 긴 노년은 축복일 수도 있고, 준비되지 않은 시간일 수도 있다. 그래서 길어진 삶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는 우리 모두 고민해야 할 새로운 과제가 되었다.
사람들은 흔히 정년을 인생의 마침표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직장에서의 은퇴가 아니라, 사회적 역할에서의 은퇴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만나는 노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비단 경제적 어려움만이 아니다.
"나를 찾는 사람이 없다"
"내가 할 일이 없다"
나는 수퍼에이지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현직에 머무르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즉, 퇴직 후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사회와 연결되어 살아가는 삶을 의미한다.
평생 몸담아온 직업의 경험을 살려 봉사활동을 할 수도 있고, 복지관에서 새로운 취미를 배우거나 노인 일자리에 참여할 수도 있다. 평생교육원에서 새로운 학문에 도전하는 것도 훌륭한 '현직'이다.
미국의 노년학자 로우와 칸(Rowe & Khan)은 성공적 노화의 핵심 조건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질병과 장애의 위험을 줄이는 것, 둘째, 강한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것, 셋째,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그들은 노년의 행복이 단순히 오래 사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유지하며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갈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보았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급격한 고령화를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채 노인을 둘러싼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 노인 빈곤, 고독사, 세대 갈등, 연령 차별주의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의 문제다. OECD 국가 중에서 노인빈곤율과 자살률은 이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제도적 보완과 함께, 노년기 스스로 삶의 주체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100세 인생의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와 가속 노화 시대를 살아가는 시대, 노년은 더 이상 삶의 끝이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제2의 삶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나는 이것을 '현직에 머무는 삶'이라고 부르고 싶다. 그것이 수퍼에이지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인간적인 노년의 모습이다.
※본 이미지는 GPT로 생성한 AI 이미지 입니다.
인기기사 TOP 5
남해
자치행정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