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자 gml0105@nhmirae.com

2020년 01월 03일(금) 16:42

존경하고 사랑하는 35만 재부향우여러분! 그리고 군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올해는 2020년 경자년(庚子年), 흰쥐의 해입니다.

쥐는 옛날부터 부지런하고 재물을 잘 모으며, 위험을 빨리 알아차리고 그 상황에 잘 대처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우리 남해인의 특징과 조금 닮은 점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남해인은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개성이 강하며 어떤 어려운 환경일지라도 잘 극복 해 나가는 특유의 기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남해인의 기질을 통해 어떤 조직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향우들이 많습니다.

저가 향우회 회장을 맡고 여러 향우들을 만나면서 느낀 점은 향우들이 굉장히 모든 자질 면에서 훌륭하시고 지혜롭다는 것입니다. 이는 저희 고향 남해는 서포 김만중 선생 등을 비롯한 많은 선비들의 유배지였으며, 그 선대들의 지조와 절개의 피가 우리들 속에 지금도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가 남해군 향우회 회장직을 맡게 된 것 자체가 저 개인적으로 영광이요 자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요즘 경제가 어렵다, 정치가 혼란스럽다. 가치관이 혼돈 된다" 고 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향우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도 고향이 남해라고 하면 단합과 단결에서도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선배 향우들의 노력의 결실이요 우리가 후배들에게 물려주어야 한 귀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35만 재부향우 여러분! 그리고 군민 여러분!저는 올해 4월 28일 KBS 부산홀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제55대 재부남해군향우회장에 취임한 후 임원 구성을 하였습니다. 거의 60%이상을 새로운 젊은 향우들로 임원을 충원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심지어 아버지가 자기 자녀를 향우회 임원으로 추천을 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재부남해군 향우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변화 될 수 있는 향우회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재부남해군향우들도 선비의 정신의 의미를 더 새겨 보았으면 합니다.

천민자본주의적 사고를 기반으로 하는 돈이면 다 된다는 그런 사고와 환경은 아닌지?, 향우 사회에서 독선으로 다른 향우들의 마음 아프게 한 적은 없는지?, 향우들을 선·후배로써 진정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였는지?, 말로 향우들을 쉽게 판단하고 단제(斷除)를 하지 않았는지?, "나 아니면 향우회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는 교만한 마음은 없었는지?, 만약 이런 생각을 나 스스로 조금이라도 했다면 선비답지 못하고 남해인 답지 못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라도 지조와 절개를 지키기 위해 어떠한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은 유배지의 땅 남해. 선조들이 지키려고 노력한 선비의 정신을 되새겨 보았으면 합니다.

35만 재부향우 여러분! 그리고 군민 여러분!혼자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저는 남해인들의 저력을 믿습니다. 요즘같이 시국이 혼란하고 세계경제가 요동칠 때 일수록 스스로를 믿고 서로 도우며 차분하게 대처해 나간다면 이러한 어려움도 극복해 나가리라 확신합니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도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사업 번창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