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병원서 화재 발생…환자 전원 대피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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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병원서 화재 발생…환자 전원 대피 완료

소방당국, 새벽 3시경 큰 불길 잡아…현재 잔불진화·인명수색 중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 없어…일부 입원환자 인근 병원 이송

정영식 기자 jys23@nhmirae.com
2021년 02월 01일(월) 05:34
1일 새벽 1시 54분경 남해병원에서 원인 불상의 화재가 발생해 환자와 직원 105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늘(1일) 새벽 1시 54분경, 남해병원 지하 1층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화재가 발생해 환자와 직원을 포함한 105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해소방서는 화재 발생 12분 후인 새벽 2시 6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와 보호자,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인명수색에 나서는 등 현재 진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발생 당시 병원내에는 환자와 직원을 포함해 105명이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중 환자는 89명이다.
사고 발생 당시 입원 환자 중 22명은 대피 도중 연기흡입 등으로 인해 인근 진주와 사천, 광양, 여수, 순천 등지의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새벽 4시 40분 기준으로 인근 의료기관에 이송된 환자는 22명이나, 향후 환자 상태에 따라 이송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소방서는 화재 발생 후 대피한 환자를 인근 남해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 임시 대피소로 활용해 환자들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 발령에 따라 남해소방서 전 직원이 현장에서 진화 및 인명 구조, 환자 대피 등을 진행했으며, 고령자 등 환자들의 자력 대피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남해소방서 인력 및 장비는 물론이고 인근 하동과 진주, 고성, 광양, 경남특수구조대, 호남특수구조대 등에서도 인력 및 장비를 지원받아 현장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장충남 군수와 박춘기 남해군 부군수 등 군 관계 공무원들도 화재 발생 초기부터 현장에 나와 대피 환자와 보호자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장충남 군수는 당직 계통을 통해 화재 사고 소식을 들은 뒤 현장에 나와 인명 대피와 진화작업 현장을 확인했으며, 장 군수는 “위험한 화재사고였음에도 신속한 조치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다. 남해군은 소방당국의 진화작업을 지원하는 것 외에 보건소 의료인력을 현장에 배치해 대피 환자의 건강 상태를 살필 수 있도록 조치했고, 많은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대피가 이뤄진 만큼 환자들의 건강이 악화되지 않도록 구호 물품을 긴급하게 지원하는 등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남해소방서 관계자는 최초 발화지점은 남해병원 지하 1층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장 상황이 정리 되는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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