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민선8기 출범 100일, 남해 군정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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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1.10(금) 14:16
[데스크칼럼] 민선8기 출범 100일, 남해 군정에 바란다
정영식 jys23@nhmirae.com
2022년 10월 14일(금) 15:01
6.1 지방선거가 끝나고 지난 7월 1일, 민선 8기 남해군정이 출범했다. 지난 8일은 장충남 군정 2기가 공식 출범한지 100일을 맞는 날이었다.

장충남 군수는 민선8기 2기 장충남 군정 출범 직후 가진 비전 선포식에서 '행복한 동행, 비상하는 남해'를 새 군정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1기 장충남 군정이 '활력'과 '번영'을 '동행'과 '비상'으로 바꾼 뒤 민선7기에 거둔 다양한 군정성과를 기반으로 '직접·현장·공감행정'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민선8기 출범 100일을 맞아 덧붙여 밝혔다.

일단 민선8기 출범과 더불어 새롭게 내건 '동행'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 자체가 따뜻하고 부드럽다. 행정적·성과지향적 슬로건이 아닌 군민과 함께 남해군이 성장해 나가고, 어려운 군민들을 따뜻하게 보듬겠다는 '군민섬김'의 의지가 읽혀서다.

지난 11일, 민선8기 출범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에서 장충남 군수는 민선8기 군정슬로건 선정에 관한 뒷이야기도 전했다. 실무 팀장과 주요부서 직원들로 구성된 자칭 '정책기획단'이 민선8기 장충남 군수의 철학을 가장 잘 담아 전달할 수 있는 군정슬로건을 고민한 끝에 제시된 결과가 '행복한 군정, 비상하는 남해'였고 장충남 군수는 직원들의 고민이 담긴 이 슬로건은 그대로 채택했다.

일방적인 지시에 의한 군정슬로건 제시가 아닌 직원들이 민선7기의 경험을 기반으로 장충남 군수의 철학을 이해하고 군정의 미래상을 스스로 제시한 점도, 앞서 말했듯 통상의 슬로건과 같이 행정적·성과·목표지향적인 딱딱한 느낌이 아니라 군민과 함께 하는 군정상을 함축적이고 적확하게 제시한 점이 꽤 필자에게는 마음에 닿았다.

이제 목표를 정했고, 민선8기 군정을 이끌어갈 조직개편도 마무리했다. 민선7기 잦은 조직개편으로 구설과 논란도 있었지만 이제는 하드웨어로 변화를 꾀하겠다는 관념에서 탈피해 근본적인 조직문화 개선과 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 등 소프트웨어적 관점에서도 변화를 꾀하기를 기대해 본다. 변화하는 행정수요에 따라 기민하게 대응해야 할 조직개편까지 무턱대고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러나 하드웨어만 바꾼다고 변화나 혁신이 이뤄지지 않는다.

장충남 군수는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혁명보다 어려운 것이 개혁"이라며 좋건 궂건 오래 축적되고 단단히 다져진 조직문화 개선이 어렵다는 속내를 에둘러 드러내기도 했다.

민선7기 장충남 군정에 군민들이 걸었던 기대는 청렴과 공정에 있었다. 이제 장 군수가 내건 청렴과 공정은 필요조건이 아닌 충분조건이 됐다.

그간 다져진 청렴과 공정을 가벼이 여기지는 않되 말처럼 쉽지는 않으나 떨어지는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는 '수적천석(水適穿石)'의 마음가짐과 자세로 군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민선8기 남해군정이 되기를 기대하고 또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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