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케이블카·대관람차·아쿠아리움·대규모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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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케이블카·대관람차·아쿠아리움·대규모 리조트…
홍성진 선임기자
2023년 08월 25일(금) 11:50
남해관광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가 되는 여름 성수기가 끝난 지금, 대부분의 관광업계가 울상이다.

군내 5개 해수욕장을 찾은 손님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소비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야 할 숙박업계 및 음식업계 종사자들의 목소리는 작년 대비 30~50% 매출이 감소했다고 한다.

장마에 이은 집중호우, 무더위, 태풍 등 연이은 자연재해에다 고금리 고물가, 해외여행 증가 등등의 여러 요인들이 겹치며 악영향을 미친듯하다.

전국적으로 알려져 그나마 지난해 방문객 수준을 상회했다는 상주은모래비치의 경우, 방문객의 증가에도 인근 업계 소비활동은 둔화되거나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 해당지역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목소리다.

단순 논리로 보면 5개 해수욕장의 방문객은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했음에도 숙박업계와 음식업계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30~50% 줄었기에 당일 방문 후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관광객이 많았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 또한 경기상황을 고려해 주머니를 열지 않고 이동한 방문객수가 증가했다고도 분석이 가능하다.

경남도내 해수욕장 방문객수가 15% 감소했다는 통계를 고려하면 방문객수에서는 남해가 선전했지만 결국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면에서는 빠져나가는 방문객수가 많았다는 점에서 별반 위안은 되지 않는다.

연이은 자연재해는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전제하면 두 가지 분석 모두 공통점은 남해가 머무는 관광지라기보다 스쳐지나가는 관광지로 역할에 머물지 않았나 싶다.

본지는 해가 거듭될수록 해수욕장 자체로는 여름 관광객 유입을 위한 중요한 요인이 되지 못하는 추세라는 점과 교통수단의 발달로 해수욕 후 군내 타 지역이나 다른 시군으로 빠져나가는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머무는 관광남해를 위한 대안마련이 또다시 화두로 떠오른다.

중장년층 관광객 유입 콘텐츠뿐 아니라 주머니를 여는 젊은층 유입을 위한 새로운 인프라 확충도 시급해 보인다.

올해 여름 관광남해의 성수기 성적표는 기존 보리암, 독일마을, 해수욕장, 다랭이마을 외의 새로운 관광지 발굴과 젊은층이 유입을 위한 즐길거리 확충 등 머물 수 있는 남해관광을 위한 관광인프라 구축이라는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올 여름의 끝자락에서 케이블카, 대관람차, 아쿠아리움, 대규모 리조트 등이 머리에 연상되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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