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축협 조합원, "비정상 운영 지속되면 전 조합원 탈퇴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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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27(토) 21:47
남해축협 조합원, "비정상 운영 지속되면 전 조합원 탈퇴 고려"

"직원대책위, 非대책위, 추진위 3자 대면 통해 남해축협 살릴 방안 모색할 것"

조승현 jsh49@nhmirae.com
2024년 03월 22일(금) 15:47
남해축협살리기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19일 암소한마당에서 첫 공식 회동<사진>을 가지고, '남해축협을 둘러싼 논란이 고금리 특판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이 아닌 조합원들의 손으로 조합을 살리겠다'고 선언했다.
우선 추진위는 "남해축협 조합장은 현재 법으로 심판을 받는 중으로, 조합장의 처벌은 법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우리들은 축협의 이사나 감사가 포함되지 않은 순수한 조합원들로 구성됐고, 조합의 존속의 위기를 느껴서 우리들의 힘으로 조합을 살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라고 추진위 탄생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남해축협을 살리기 위해 직원대책위, 非대책위의 간부 직원들과 함께 3자 대면을 실시해 이번 사태를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기 위해 서로의 얘기를 경청하고, 협의점을 찾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특히 추진위는 3자 대면을 통해 "직원들이 맡은 자리에서 조합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조합이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상황이 지속된다면 모든 조합원들의 탈퇴를 고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추진위 관계자는 "남해축협이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궁극적으로 조합 운영을 잘못한 조합장과 직원들은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조합원들은 운영을 잘해주길 바라면서 믿고 투자를 했는데 악화의 길로 들어선 것 같아서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추진위가 남해축협 조합장 사태 한 달만에 움직인 이유
추진위는 올해 3번의 회의를 가졌으나 2월 중순 남해축협 조합장 갑질 논란 이후 한 달이 지난 후에 공식 회동을 밝힌 이유에 대해서 "그동안 예적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으나 이번 2023년 예산결산보고서를 받고 나서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추진위는 "예산결산보고서에 자산만 표시돼 있고 개인별 출자금, 배당금, 사업 출자금, 사업 준비금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다"며 "작년 예적금 사태 이후 1년 적금에 대한 3억 손실에 대한 내용 조차 기입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2023년 예산결산보고서와 함께 조합원들에게 단 100원도 배당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해도 모자란데 조합장과 대립을 하고, 남해축협이 대책위·非대책위·중립을 유지하는 직원들 3파벌로 나뉘어 망조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며 "전 직원들이 남해축협을 살리기 위해 같이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직원대책위가 아닌 非대책위의 입장
한편 남해축협 직원대책위에 참가하지 않은 직원들이 언론 보도를 위해 입장을 발표했다.
非대책위 관계자는 "전국 언론에 보도되고 우리 조합을 크게 휘청이게 만든 고금리 적금 특판 사태를 막기 위해서 우리 직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적금 가입자들에게 전화를 하는 등 노력을 했다"며 "전국 언론에 보도된 직원대책위의 의견이 모든 남해축협의 의견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조합장의 문제는 일부 직원들도 알고 있으며, 같은 직장 동료로 조합장에게 반성을 요구하고 싶다. 그리고 대책위는 대책위에 동조하지 않는 직원의 의견은 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조합장의 잘못에 대한 처벌과 결정이 누군가의 이익을 위한 수단이 되어서도 안된다"며 "대책위에 남해축협 고금리 적금 특판 사태를 해결하고, 축협의 정상화를 위해 매진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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