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베이커리 속에서 그림 감상 해보는건 어떤가요?

  • 즐겨찾기 추가
  • 2024.04.27(토) 21:47
달콤한 베이커리 속에서 그림 감상 해보는건 어떤가요?

귀촌인, 학교 선생님, 직장인이 뭉친 '모네의 화실'
매달 남해읍 사거리 '파리바게트' 2층에서 릴레이 개인전 개최

조승현 jsh49@nhmirae.com
2024년 04월 05일(금) 10:40
▲귀촌인, 학교 선생님, 직장인 등 다양한 출신의 회원들이 뭉친 '모네의 화실'
미술 동아리 '모네의 화실(회장 이인성)'이 지난 2월부터 남해읍 '파리바게트' 2층에서 릴레이 개인전을 진행 중이다.

'모네의 화실'은 귀촌인, 학교 선생님, 직장인을 비롯한 남해군민들로 구성된 미술모임으로, 2015년부터 매년 정기전과 기획전을 개최해 방문객들에게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12명의 작가들이 이번 릴레이 개인전에 참여해 남해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과 신비로운 자연의 순간을 포착한 수십 점의 유화작품들 군민들에게 선보인다.

이인성 회장과 회원들에 따르면 여전히 자신들을 '초보 화가' 혹은 '취미 정도의 실력'으로 포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초보 화가'나 '취미'로 치부하기에는 저마다의 이야기와 분위기를 캔버스에 옮겨 담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 남해의 아름다운 자연, 평소에 마주하게 된 작은 사진을 그리는 마음과 열정이 돋보였다.

'모네의 화실'에서는 매주 수요일, 금요일 오후에 모여서 유화로 풍경화, 정물화 등 자유롭게 그리고 있다. 대부분 작품을 그리는데 한 달에서 두 달이 걸리며, 석 달이 걸릴 때도 존재한다. 수요일마다 회원들의 스승인 길현미술관의 길현수 관장이 직접 가르치고 있다

이번 릴레이 개인전의 첫 시작을 맡게 된 이인성 회장은 1999년 남해 남면으로 귀촌했고, 2017년부터 모네의화실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인성 회장이 그린 홍현 바다. 6월 일몰 저택 앞마당에서 앵강만 바다를 바라보며 그린 그림이다.

이인성 회장은 "그림 그리는 시간은 오직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하루가 된다"며 "회원 개개인들은 큰 화가는 아니었다. 처음에는 가볍게 취미로 그림을 그리고자 한 회원들도 많았다. 회원들이 7년 넘는 시간 동안 열심히 노력하신 덕분에 실력이 나날이 일취월장했고, 다들 본격적으로 활동에 임하는 모습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파리바게트에서의 릴레이 개인전을 개최하게된 모네의화실 회원들은 "감상하실 때 그림 자체 그대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빵과 커피와 함께 편안한 시간 되시길 바란다"며 "이인성 회장님은 특히 독일마을과 바닷가같은 남해의 선한 모습이 담긴 풍경들을 그리기도 했다. 우리들도 감상하시는 분들이 치유받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는 학교 선생직을 내려놓은 회원들은 "선생직에서 퇴직하고 취미로 좋아하는 나무를 그리기 시작했다. 특히 수국을 그릴때는 학교생활 당시 뛰어놀던 중학생 아이들의 모습을 닮기도 했다"며 "모네의화실의 일원이 된 것은 학교 생활을 마치고 제2의 인생을 향유하기에는 더할나위 없는 힐링의 시간"이라고 특별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인성 회장은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유화를 배우고 싶은 분들은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5시 이동면에 위치한 신협 2층으로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남해읍 사거리에 위치한 '파리바게트' 2층에서 열리는 릴레이 개인전 순서다.

▲24년 4월 박종숙 ▲5월 양해경 ▲6월 김종숙 ▲7월 한정숙 ▲8월 송정양 ▲9월 양명옥 ▲10월 강인경 ▲11월 김영화 ▲12월 김은옥 ▲25년 1월 박경희
인기기사 TOP 5
남해
자치행정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