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가족 등 170여명, 보물초 캐며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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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13(금) 15:31
귀농·귀촌 가족 등 170여명, 보물초 캐며 소통

새남해농협, 귀농·귀촌 가족과 함께 '보물초' 수확 체험행사 개최
고현·도마·설천·성명초 학생 등 170여명 참여... 6년째 이어온 상생의 장
류성식 조합장, 직접 낫 들고 '45도 낫질 요령' 전수하며 농심(農心) 강조

발행연월일 : 2026년 03월 20일(금) 12:15
"시금치를 캘 때는 낫을 45도로 비스듬히 넣고 순간적으로 탁 당겨야 해요. 자, 한번 해볼까?"지난 12일(목), 설천면 모천마을에 위치한 새남해농협 '희망농장'은 170여 명의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활기로 가득 찼다.
새남해농협(조합장 류성식)이 주최한 '시금치(보물초) 수확 체험 행사' 현장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단순한 수확을 넘어 귀농·귀촌 가족이 지역사회에 녹아드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고현초, 도마초, 설천초, 성명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교직원, 그리고 농촌에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한 귀농·귀촌 학부모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참가자들은 남해의 겨울 보물인 시금치를 직접 캐며 연신 '대박!'을 외쳤고, 봉지 가득 시금치와 함께 희망을 담았다.
류 조합장은 '낫을 너무 깊게 넣으면 뿌리가 상하고, 너무 얕으면 잎이 흩어진다'며 45도 각도의 정교한 낫질 요령을 전수했다. 또한 남해 시금치의 역사와 사계절 시금치 종자 갱신에 대해 설명하며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새남해농협은 지난 2020년부터 '고현면 작은 학교 살리기'와 연계해 파격적인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4개 초등학교 입학생들에게 100만원의 입학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농사에 서툰 귀농·귀촌인들을 위해 500평 규모의 농지를 무상으로 2년동안 임대하고 농기계 작업 비용을 50% 할인해 주는 등 실질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류성식 조합장은 "초고령화가 진행 중인 농촌에서 보물 중의 보물은 바로 아이들"이라며 "두려움을 떨치고 용기 있게 남해로 온 학부모님들이 농협의 지원을 통해 빠르게 적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겨울철 남해 시금치를 관광 상품화하여 전 국민이 즐길 수 있는 체험 농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고현면에서 시작된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은 인구 유입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새남해농협의 희망농장 분양과 수확 체험 프로그램은 이들이 남해를 '제2의 고향'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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