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극장에 모여 도란도란 영화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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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3(금) 16:05
마당극장에 모여 도란도란 영화관람

해변의 카카카, 지난 11일~12일 '공실극장' 진행

김동설 kds1085@nhmirae.com
2020년 09월 18일(금) 15:14
남면 무지개마을 내 단독주택 마당에 난데없이 영화관이 펼쳐졌다.

하성민·정소형 씨 등 귀촌 청년들로 이뤄진 문화 기획 '해변의 카카카'가 지난 11일과 12일 무지개마을 자택 '공실성'에서 무료영화상영회 '공실극장'을 진행한 것.

이번 공실극장은 '해변의 카카카'가 남해군의 '청년 리빙랩 무모한 도전 프로젝트 사업' 공모에 선정돼 이뤄진 것으로 지난해 열린 '제1회 무인도영화제'의 후속행사라 할 수 있다.

청년들은 11일 1954년작 '사랑은 비를 타고(진 켈리, 스탠리 도넌 감독)', 12일 1963년작 '김 약국의 딸들>(유현목 감독)' 등 두 편의 영화를 상영했다. 또한 가수 권눈썹 씨와 돌창고 도예가 이다솔 씨 등이 오프닝 공연으로 함께 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행사는 코로나 사태와 협소한 장소 문제 등으로 조촐하게 열렸지만 이 자리에 모인 청년들과 주민들은 마당에서 작은 공연과 영화를 관람하며 초 가을밤의 낭만을 즐겼다.

해변의 카카카 하성민 씨는 "남해 지역 어르신들과 젊은 청년들이 소통할 수 있는 소재를 찾다가 '영화'를 선택, 이번 상영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기획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어르신들과 청년 등 참석자 모두 만족해 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행사 첫날에는 비가 내려 걱정을 많이 했는데 공교롭게도 영화(사랑은 비를 타고) 속에 비가 내리는 장면이 많아 날씨와 잘 어우러지는 뜻밖의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둘째날 김약국의 딸들 상영 이후에는 관객들이 한데 모여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지역 어르신들께서 원작 소설과 영화가 다른 점, 옛날 우리 어머니들의 삶 등에 대해 말씀해 주셔서 청년들이 부모님 세대를 이해하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한편 해변의 카카카는 지난 6월 선구마을을 떠나 홍현마을에 터를 잡았으며 남해 귀촌이후 몽돌라이브, 잡지(우리가 소멸하는 방법) 및 아트워크 모음집(다마쓰) 발간, 제1회 남해무인도영화제, 이번 공실극장 등 다양한 문화 사업을 기획·실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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