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남해~여수 해저터널, 남해대교 넘어서는 지역발전 통로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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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남해~여수 해저터널, 남해대교 넘어서는 지역발전 통로 되길
정영식 jys23@nhmirae.com
2021년 08월 27일(금) 15:07
홍 성 진 발행인 겸 대표이사
20여년의 주민 숙원이 해결됐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뿐 아니라 국도 3호선확장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국토부의 계획 발표가 남아있지만 예타조사 통과는 사실상 이 두 사업이 국가계획에 반영됐음을 뜻한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지난 1998년 정부가 한려대교 건설계획을 세운 이후 무려 23년 만에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것이다.

과거 4차례(2002~2016)에 걸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사업이었기에 이번 통과는 '쾌거' 그 이상이다. '소멸(고)위험지자체'란 낙인과 '경제성이 낮다'는 평가가 서로 맞물리며 오랜 세월 주민들을 괴롭혔던 '희망 고문'이란 단어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정부 평가기준이 일부 조정된 점도 영향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남해군과 군민·향우들의 눈물겨운 노력의 결실이다.

하영제 국회의원을 비롯해 양 지역 정치인들의 노력 또한 평가받아 마땅하다. 장충남 군수는 24일 기자회견에서 "군민들이 성취해낸 쾌거다. 이제는 소멸을 걱정하는 남단의 작은 섬이 아니라 인구 10만의 지속가능한 생태관광도시로 발전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빠른 착공을 위해 매진하는 한편, 관광도시 구축 플랜을 본격화 하겠다"고 밝혔다. 남해안권역은 국내서도 수려한 자연경관과 다양한 역사문화 환경을 갖추고 있어 국제관광휴양의 중심지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며 조선·해양·철강·석유화학 등 기간산업의 집적지이다.

이런 이유로 정권마다 '남해안선벨트사업', '동서통합지대조성사업' 등을 추진해 왔지만 핵심인 해저터널은 경제성을 빌미로 무산되어 왔다. 그러나 4전 5기만에 이뤄낸 이번 성과로 1시간 30분의 관광장벽은 10분으로 허물어져 양 지역은 연간 7000만명의 관광객을 공유하게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국제관광휴양지로 도약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호남과 영남으로 이어지는 산업대동맥이 연결됨에 따라 시간과 물류비 등에 있어 국가 산업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게 되었다. 영호남의 정서적 연결뿐 아니라 새로운 경제·물류·관광휴양의 세계적인 허브 탄생을 알린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남해군도 '소멸(고)위험 지자체'에서 투자가치가 높은 지자체로 재평가 되는 등 향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그간 '소멸(고)위험 지자체'라는 오명을 벗어날 변수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한 남해군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초심을 잃지 말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깊이 고민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 과거 남해대교가 남해 사람들의 삶을 일거에 바꿔 놓았듯이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남해대교 이상의 지역발전을 가져오는 견인차 역할을 해 주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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