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남해군 이마트 판로 개척, 보물초 가격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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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남해군 이마트 판로 개척, 보물초 가격 '청신호'
홍성진 발행인 겸 대표이사
2023년 12월 08일(금) 10:39
남해군의 발 빠른 선제 대응으로 겨울철 농가 소득원인 보물초 산지가격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남해의 경우 해마다 11월 중순이 지나면 쏟아져 나오는 산지 시금치 물량을 중매인 중심으로 소화하다 보니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수요가 급등하는 설 이전까지 가격 하락세를 겪어 온 것이 고질적 문제였다. 산지경매시스템과 중매인 중심으로 대부분의 물량을 소화해 왔기에 새로운 유통망 개척이 절실했다.

타 지역 폭설 등의 큰 변수 없이 올해 시금치가 본격 출하되고 있는 가운데 5일 현재 전년 동기보다 25% 늘어난 시금치 물량에도 누적 평균가격은 전년보다 23%(411원↑) 상승했으며 판매금액 또한 54%(15억원↑) 증가한 4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예년과 다른 이같은 양상에 대해 남해군 관계자와 일부 상인들은 그동안 산지경매 중매인 중심으로 물량이 소화 되었지만 올해는 이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와 중소유통업체로 상당한 물량이 분산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기존 공판장 및 시장 외에 새로운 유통 판로 개척에 따른 물량분산 효과가 산지 보물초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덧붙여 전체적으로 채소값이 오르는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철 채소인 시금치가 소비자의 주목을 받으며 식탁에 오르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해군과 이마트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은 올 4월 체결됐다.

시금치철이 아닌 봄에 겨울 남해의 주 소득원인 시금치 활로를 열기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인 것이다. 군에 따르면 4월 업무협약 후 5월에는 남해 참두릅 홍보 및 판매행사를 열어 참두릅 17톤을 판매해 1억7000만원의 농가소득을 올렸다. 남해군과 이마트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은 시금치뿐 아니라 남해농산물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앞으로 타 품목에 대해서도 시기별 특판 및 판매가 기대된다.

현재 이 업무협약으로 이마트가 요구하는 수준에 맞게 보물초를 선별 상품화시켜 납품하고 있는 군내 ESA생산자연합의 노력도 평가받아 마땅하다. 대형마트의 특판행사나 판매행사는 그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사실은 유통 관계자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 새로운 유통경로를 개척한 남해군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특히 해당 시즌이 아니라 4월 선제적으로 시금치 판로를 고민해 활로를 개척해 냈다는 점은 그 성과를 떠나 큰 의미를 갖는다. 겨울 농가 주소득원인 보물초 산지가격의 청신호가 켜졌다. 2월까지 그 흐름을 이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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