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연례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 내용은◁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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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연례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 내용은◁ ①

남해군, 여름휴가만족도 순위 급락...
관광 경쟁력 제고 시급…관광 인프라 개성·콘텐츠 다양화 필요
컨슈머인사이트 조사 결과, 9위에서 43위로 하락

이태인 기자
2024년 11월 15일(금) 10:56
최근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2024년 연례 여름휴가 여행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해군의 순위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9위에서 올해 43위로 무려 34계단이나 떨어졌다. 이러한 결과는 남해군의 관광정책과 서비스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특히 여행자원의 매력도, 여행 환경의 쾌적도, 물가와 상도의 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이번 조사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고, 남해군이 최고의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데이터 융복합 및 소비자 리서치 전문 기관으로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다양한 분야의 소비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전문 기관이다. 통계청의 승인을 받은 조사 방식, 체계적인 표본 추출, 높은 응답률, 빅데이터 연계 등을 통해 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동차, 이동통신, 여행, 소비자 체감경제,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전문 기관이다.

<편집자 주>


남해군은 컨슈머인사이트 2023년 여름휴가 만족도 조사에서 2022년 대비 20계단이나 상승 전국 9위를 차지한 바 있다. 1000점 만점에 744점을 받아 상위권에 진입했던 것이다. 이는 1위를 차지한 산청군(769점)과 불과 25점 차이였다. 2023년 순위 상승 요인으로 관광 인프라 개선을 꼽았다. 2022년 '남해군 방문의 해', 2023년 '관광 이미지 혁신의 해' 등을 통해 민관이 협력하여 관광수용태세를 개선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2024년 올해 조사에서는 아쉽게도 순위가 대폭 하락해 43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9위에서 크게 하락한 결과다. 그렇다면 올 여름 남해군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순위 하락의 주요 요인들을 살펴보았다. 주요 하락 요인으로 첫째, 관광 소비 감소이다. 남해군의 관광 소비 비율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는데, 특히 식음료업 소비가 22.5%나 감소했다. 두 번째로는 체험시설 및 프로그램 부족이다. 펜션과 리조트 단지 주변에 해수욕장을 제외하고는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 시설과 관광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세 번째로는 홍보 부족이다. 남해군의 관광명소와 코스에 대한 안내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었다. 마지막으로는 축제의 정체성 문제를 들었다. '마늘 한우 축제'와 '독일마을 맥주 축제' 등 남해군의 대표 축제들의 정체성과 퀄리티에 대한 아쉬움이 제기되었다.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도

컨슈머인사이트는 올해 1박 이상 국내 여름휴가(6월~8월)를 다녀온 1만 7077명의 응답조사에서 '여행지의 만족도', 추천 의향과 함께 '여행자원 매력도'와 '여행환경 쾌적도'에 대한 10개 세부 항목을 평가해 각 지역의 순위 변동 원인을 분석했다. 이 데이터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빅데이터센터구축사업을 통해 수집되었으며, 한국문화정보원의 문화빅데이터플랫폼 마켓C에서도 공개되고 있다. 따라서 남해군의 2024년 순위 하락 요인 분석은 이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남해군 자체 조사가 아닌 타 기관의 조사를 바탕으로 도출된 분석으로 어느 정도 전문성과 객관성이 담보된 조사라 할 수 있다.


▲ 지자체별 순위 및 평가 내용

조사 결과, 경주시가 745점(1000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산청군과 강원 평창군이 공동 2위(742점), 전남 순천시가 4위(741점), 강원 고성군이 5위(740점)를 기록했다.

1위를 차지한 경주시는 여행자원 매력도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볼거리와 살거리 항목에서 전국 1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경주의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과 다양한 관광상품이 여행객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행환경 쾌적도 개선에서도 전년 38위에서 올해 10위로 급상승했다. 특히 안전·치안과 청결·위생 항목에서 큰 개선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경주시는 무엇보다도 유서 깊은 역사 관광지로서의 이미지와 함께 현대적인 편의시설을 잘 갖추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여행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공동 2위를 차지한 경남 산청군(742점, 공동 2위)은 다양한 항목에서의 고른 평가를 받았다. 볼거리, 살거리, 물가·상도의, 교통환경 등 여러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산청군은 힐링 관광지로서의 이미지를 잘 구축하여 여행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물가·상도의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가심비' 좋은 여행지로 인식되고 있다.

강원 평창군 (742점, 공동 2위)은 쉴거리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평창의 자연환경과 휴양 시설이 여행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볼거리와 놀거리 항목에서도 강세를 보여 사계절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잘 나타냈었는데 이는 동계올림픽 개최 이후 지속적인 관광 인프라 개선의 결과로 보인다.

순천시 (741점, 4위)는 먹거리와 볼거리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순천만국가정원, 낙안읍성 등의 관광지와 함께 풍부한 남도 음식이 여행객들의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순천만의 생태 환경을 활용한 생태관광 상품이 여행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원 고성군 (740점, 5위)은 쉴거리 만족도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이는 고성의 아름다운 해변과 산악 지형이 여행객들에게 좋은 휴식처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다. 설악산 국립공원, 화진포 해변 등 뛰어난 자연 경관이 여행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반면 제주시, 서귀포시는 각각 37위, 26위로 하락했다. 한때 최상위권이었던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각각 37위, 26위로 하락했는데, 특히 물가·상도의 항목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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