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생존권 보장없는 공사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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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4.25(금) 11:02
"해녀 생존권 보장없는 공사 즉각 중단하라"

설리마을 해녀 가족대책위,'생존권 보장 및 보상 촉구 결의대회 '
"어촌계원인 해녀에 대한 피해보상 외면하지 말라" 주장

홍성진 선임기자
2025년 04월 25일(금) 09:34
"해녀 생존권 보장없는 공사 강행 즉각 중단하라""어획량이 줄고 있다. 대명그룹 책임져라"미조면 설리마을 주민(해녀)들이 쏠비치 남해 리조트 공사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남해 설리마을 해녀 가족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오후 남해군청에서 약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생존권 및 보상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책위는 "우리는 리조트가 들어오기 전부터 바다에 의존해 생계를 유지해 왔다. 생계의 터전인 이곳에 리조트 공사 발파작업이 시작되면서부터 바다속 환경변화로 어획량이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면서 "전복, 해삼, 성게, 소라 등 해산물 어획량이 옛날보다 절반 줄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과거 남해군과 대명그룹이 2017년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설리마을 주민 처우개선을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해녀 주민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면서 "리조트측과 설리마을대책위는 관련 협약서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어촌계원인 해녀들에 협약 내용을 전혀 알려주지 않았고 1차 주민보상이 있을 때에도 해녀들에 대한 피해보상 부분은 제외시켰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쏠비치 남해와 남해군, 마을대책위는 더 이상 이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주민들의 정당한 주장을 적극 해결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남해군 관계자는 "주민 해녀분들과 만나 민원을 들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리조트 측과 마을대책위와 소통을 하고 있다. 남해군 또한 최대한 민원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쏠비치 남해는 오는 7월 개장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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