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관광 약점, '액티비티·어드벤처' 인프라· 야간관광 생태계 구축 절실
홍성진 선임기자
발행연월일 : 2026년 08월 14일(금)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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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여수 해저터널은 남해군이 영호남 중심도시로 도약할 기회이자, 자칫하면 지역 상권이 여수로 흡수될 수 있는 위기라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터널이 뚫린 후 대응 인프라를 짓기 시작하면 이미 늦다. 앞으로 2년, 2028년은 남해군이 여수와의 관광 경쟁에서 당당히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이다. 남해군 행정과 군민, 지역 상공인 모두가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2028년 말까지 실제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관광 인프라를 완성하되 실제 가동되어야 한다. 2003년 창선-삼천포대교 개통 당시, 남해군은 관광 특수를 기대했으나 준비된 관광 인프라와 상권 대응력이 부족해 사천시로 상권이 쏠리는 현상을 우리는 이미 경험한 바 있다. 여수시는 사천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상권과 강력한 관광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남해군과 군민들은 위기 의식을 갖고 함께 남해미래를 준비하는데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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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거리로 다가온 영·호남 통합 시대, 여수의 거대 상권·인프라 폭풍에 맞설 남해군의 준비 시간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국도 77호선 남해 서면과 여수 신덕을 바다 밑으로 잇는 '해저터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양지자체간 관련 상권 및 관광산업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개통 시 여수와 남해 간 이동 시간은 기존 1시간 30분에서 단 10분으로 단축되기 때문이다.
특히 인구 약 4만의 남해군의 경우 거대 관광도시 여수시와의 인프라 격차가 현격한 상황에서 준비 없이 개통을 맞이할 경우, 남해는 관광객이 잠시 지나쳐 가는 '스쳐 가는 경유지'로 전락하거나 지역 상권과 생활 인구가 여수로 흡수되는 이른바 '빨대효과'를 맞닥뜨릴 수 있다.
일부 군민들과 지역 상인들은 해저터널의 완공 예정 시점 이전에, 적어도 2028년 말까지는 실제 군내에서 가동되고 수익을 창출하는 관광·상권 인프라가 완비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남해군이 여수와의 관광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거나 상호 보완적 연계 축을 형성하기 위해 전략을 세우고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다.
여수시 vs 남해군 분야별 관광 경쟁력
여수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역관광발전지수' 평가에서 전국 최상위 1등급을 차지한 대규모 해양관광 거점도시다. 반면 남해군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고유의 문화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대자본 중심의 위락·야간·상업 인프라 면에서는 열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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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터널 개통 후 예상 이동패턴 및 경우의 수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 시 예상되는 이동 패턴은 크게 '지역 주민 간 이동'과 '외지 관광객 이동'으로 나눌 수 있다.
외지 관광객 예상 이동 패턴 경우의 수를 살펴보면 △여수 진입 → (해저터널) → 남해 단순 경유(사진 촬영) → 여수 복귀 (숙박·식사) △여수 진입 → (해저터널) → 남해서 관광 및 소비활동 △ 남해 진입 → (해저터널)→ 여수 이동 후 대형 리조트·야시장·쇼핑 소비 △여수/남해 진입 → 남해 체류형 인프라(2028 완성) 소비 → 양 지자체 상생교류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지역 주민 간 이동도 다음과 같이 예상할 수 있다.
△남해 주민 → 여수 이동 (상권 유출 우려) : 현재로서는 남해 군민들이 의료(대형병원), 영화관·백화점·대형마트, 고급 외식, 유흥·문화생활을 위해 10분 거리의 여수 시내로 대거 이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경우 특히 남해읍 및 서면 일대 상권의 매출 타격이 우려된다.
△여수 주민 → 남해 이동 (주거 및 힐링 수요) :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어 있고 자연환경이 뛰어난 남해군 서면·남면 일대로 여수 산단 근로자나 은퇴 인구가 주거지를 이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주말 조용한 휴식과 힐링, 그리고 스포츠활동을 위해 남해를 방문하는 여수 시민의 주말 생활권 유입 예상은 긍정적 요소다.
다음은 외지 관광객 이동, 남해가 '목적지'가 될 것인가, '경유지'가 될 것인가? 문제다.
△여수 → 남해 유입 : 수도권 및 전라권에서 KTX나 고속도로를 통해 여수를 찾은 연간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 중 일부가 해저터널을 통해 남해로 건너오는 구조다.
그러나 남해에 밤에 즐길 거리가 없거나 엑티비티 체험시설이 부족할 경우, 관광객들은 낮 동안 남해의 경치(다랭이마을, 독일마을 등)만 구경하고 저녁 식사와 숙박은 다시 여수로 돌아가 해결하는 '체류 없는 관광'형태를 보일 것으로 우려된다.
△남해 → 여수 유입 : 경상권(부산·창원·진주)에서 남해고속도로를 통해 남해로 들어온 관광객이 남해를 둘러본 뒤, 야간관광 시설과 낭만포차가 완비된 여수로 넘어가 밤을 보내는 패턴이다. 이 경우 남해군은 진입로 역할만 하고 실질적인 관광 소비 금액은 여수시가 독식하게 될 확률이 높다.
과거'창선-삼천포대교' 개통의 교훈과 시사점
2003년 창선-삼천포대교 개통 당시, 남해군은 교량 개통에 따른 관광 특수를 기대했으나 초기에 준비된 관광 인프라와 상권 대응력이 부족해 삼천포(사천시)로 관광객 소비가 쏠리는 현상을 경험한 바 있다.
여수시는 사천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상권과 강력한 관광 브랜드 파워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해저터널 개통 시 남해군이 받게 될 파급력과 '빨대효과'의 위협은 과거 창선-삼천포대교 때와는 차원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까지 남해군이 풀어야 할 3대 과제
해저터널의 완공 예정 시점(2031년)보다 3년 앞선 2028년까지 실제 가동되는 인프라가 현장에 뿌리내려야만 시험 운영과 홍보 마케팅을 거쳐 개통 직후 관광객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기 위해선 남해관광의 최대 약점인, '액티비티·어드벤처' 중심 인프라 구축'과 야간 관광 생태계 조성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
아울러 남해경제의 핵심인 남해읍 새로운 관광 인프라 구축, 상권 체질 개선, 먹거리·살거리 특화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
현재 군내는 스릴 있는 워터파크, 루지, 대형 어드벤처 등 동적인 즐길거리가 거의 전무 후무한 상태다. 그러다 보니 실제 몸으로 즐기고 소비할 젊은층 관광객의 유입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다.
경관만 보는 관광의 한계점은 앞으로도 남해관광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었다. 워터파크, 루지, 대형 어드벤처 등의 유치가 시급한 이유다.
야간 관광 인프라 구축 (남해형 '밤문화' 창출)도 풀어야 할 과제다. 여수 낭만포차에 대응할 수 있는 '남해읍의 새로운 관광인프라, 서면 스포츠파크 활용 및 해안가 야간 포차·카페거리', '남해읍 전통시장 야시장'조성을 2028년까지 완료하고 실제 운영되어야 한다.
야간 조명, 야간 공원, 버스킹 공연장, 바다 야경을 활용한 야간 특화 거점을 마련하여 관광객이 밤에도 남해에 머물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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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읍 원도심 새 관광 인프라 조성 및 상권 재정비 취급
남해경제의 중심 남해읍이 관광지로 새롭게 변모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관광 인프라가 절실하다. 사실 남해읍의 경우 외지인이나 관광객이 찾을 만한 대표 관광지가 없다.
유배문학관 등을 거론할 수는 있겠지만 유배문학관의 연간 방문객수를 집계하면 관광 인프라로 보기 어렵다.
남해읍이 관광지로 변화되어야만 전통시장 내 점포 빈집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관광객의 읍 유입이 선행되어야 남해 특산물(남해 마늘, 시금치, 멸치, 유자 등)을 활용한 푸드, 디자인 굿즈 등으로 젊은 층을 유입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남해읍 상권의 영업시간 연장 유도 및 친절 서비스·가격 정찰제 정착으로 주민 유출을 막고 여수 방문객을 유인할 정책들을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 한다.
지금처럼 8시 이후 불꺼진 남해읍 상가로는 화려한 여수의 야간관광을 이겨낼 수는 없는 일이다.

2026.08.14(금) 1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