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명의 남해시론] 진정성이 통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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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27(토) 21:47
[김재명의 남해시론] 진정성이 통하는 사회
조승현 jsh49@nhmirae.com
2024년 04월 12일(금) 16:07
진정성은 개인의 말이나 행동이 내면에서부터 나오는 진실함과 일치하는 상태를 말한다. 즉,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해 솔직하고 진실 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서 진정성은 외부의 표면적인 모습이나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행동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내면적인 가치와 신념을 바탕으로 한 행동을 취하게 된다.

진정성은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솔직하고 정직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타인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진정성은 개인의 내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루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뚜렷한 자기 가치의 표현이 사회의 통념에 반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개인이 내면에서 느끼는 것과 외부에서 보여주는 것이 일관되어야 하고 솔직하고 거짓 없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고 있어야 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행동해야 한다. 또 한 사회의 보편적 가치에 반하지 않기 위해 타인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추구해야 하며 다른 사람들의 가치와 신념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그것을 인정해야 할 필요도 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여러 가지의 경우에 있어서 자기의 의견을 피력하며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써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진정성을 추구한 것이라 자부하지만 인정을 받지 못하여 깊이 상처받는 경험을 한다. 법리적 적용이 잘못된 것에 대한 지적이나 때론 사회적 비용의 감소를 위해 상식적으로 판단되어야 할 문제들이 법리적 해석의 고집으로 인하여 주장이 폄훼되는 것들이 그런 경우다.

이럴 경우 우리는 심각한 배신감을 느낀다. 인간이 배신의 동물이라는 주장은 우리가 진정성을 다하여 표현한 행동이 상처를 받거나 실망할 때 자주 나오는 감정이다. 배신은 주로 신뢰에 대한 문제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인간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여러 가지의 요인들이 작용한다. 각자의 가치관, 욕망, 그리고 상황에 따라 달리 행동하는 인간의 본성으로 기인하는 경우도 있다.

사실관계에 대한 쌍방의 내밀한 소통과 진단이 없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다른 사람의 기대와 나 자신의 욕망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하면 서로는 자기의 이해득실로 상대를 평가하여 등을 지게 된다. 다시 말하자면 종종 발생하는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경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때 나타나는 특징적 현상이다.

가끔은 우리의 자아 보존과 연결되기도 한다. 우리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배신했다고 여겨질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생존 본능의 결과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인간이 가진 복잡한 심리와 본성으로 인하여 우리는 자신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 이러한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엔, 배신은 오해와 혼란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 우리의 의도가 다른 사람에게 잘못 전달되거나 해석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문화적, 언어적 차이, 그리고 의사소통의 한계로 인해 생겨난다. 정상적인 사회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선 실질적으로 이런 오해로 인한 혼란의 경우가 가장 치명적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시의적절하게 얼마든지 해법을 찾을 수 있는 문제이고 상호 배신의 앙금으로 남겨져 소모적 요소가 될 필요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간은 배신의 동물"이라는 주장은 상당히 복잡한 형태의 과정으로부터 발생한다는 전제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신뢰와 의사소통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배신으로 여겨질 수 있는 행동이 있더라도 그 배경과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오해로 인한 혼란의 경우가 그러하다.

오해와 혼란은 가장 기본이 되는 효과적인 소통의 부족 외에도 정보가 부족하거나 정확하지 않아 제대로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은 경우, 문화적 언어적 차이, 문화적 차이, 개인의 성향, 간단한 실수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정보가 부족하면 사람들이 자신의 가정(假定)이나 편견을 기반으로 잘못된 결론을 내릴 수 있고, 각기 틀린 문화나 지역에 따라 달리 사용하는 특정한 의미를 가진 말이나 행동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잘못된 해석이 이루어질 수 있다. 한편 개인의 성향이나 경험에 따라서도 성격이나 감성의 차이로 인해 같은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실수한다. 그 실수로 인해 오해가 생겨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오해와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효과적인 소통과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 또 한 상황을 잘 이해하고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빠르게 해소하기 위해 열린 마음과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대화하고 협력해야 하는 것은 그래야만 인간성이 회복되고 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정리하여 다시 강조하자면 오해와 혼란을 방지하고 진정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과 솔직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절대적이다.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의견이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상대의 의견과 감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런 이유다.

정보의 부족은 오해와 혼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정확하고 충분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필요한 정보를 제때에 제공하고, 투명성을 유지하는 것이 오해를 방지하고 진정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사회의 시스템을 관리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점을 각별하게 명심해야 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잘 이해하고, 상대방의 관점을 존중하며 이해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오해를 방지하고 진정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세상은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같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해가 발생했을 때는 무엇보다도 신속하게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상대방과의 대화를 통해 오해를 해소하고, 잘못된 정보를 수정하며, 상황을 개선하고자 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지 않고 그대로 두면 곪아 터지기 마련이다. 필요한 경우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존중하며 용서를 구하는 것이 관계를 회복하고 진정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서로가 열린 마음과 성의 있는 노력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가운데 진정성을 발견하면 오해와 혼란을 방지하고 사람 살만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인간은 배신의 동물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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