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기영의 남해 詩산책] 낙화유수(落花流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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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기영의 남해 詩산책] 낙화유수(落花流水)

낙화유수(落花流水)

2024년 04월 15일(월) 13:44

慧鏡 곽기영

꽃비가
하얀 눈꽃송이가
하얀 천사들이
하늘하늘 나비가 춤을 추며 내린다.

천지의 하얀 세상 속에서 나는
사뿐사뿐 거닐며, 춤추며
헤아릴 수 없는 그들과
이별의 아쉬움에 입 맞춘다.

지난밤 비바람 속에서
아직 때가 아니라며
어둠을 버텨낸 벚꽃은
어쩌면 자기 욕심이리라.

나도, 저들도,
언젠가는
무념무상의 꽃비가 되어
태어난 땅으로 내려앉겠지.


혜경 곽기영

- 現)2022 문학광장 회장
- 2012 서정문학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3 문학광장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4 문학광장 2대 회장(2014-2016)
- 2016 문학신문 2016년 신춘문예 시(詩)부문 당선 등단
- 現) 한국문인협회 회원
- 現) 남해보물섬독서학교 자문위원
- 2002 대통령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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