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FM공동체라디오의 역사Ⅰ
"남해FM이 탄생하게 된 계기는 바로 '소통확대' 였습니다"
"군민과 더 가깝게, 더 따뜻하게 소통하고픈 마음입니다"
김희자 gml0105@nhmirae.com
2024년 10월 11일(금)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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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FM공동체라디오방송의 발자취(Ⅰ,Ⅱ)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남해FM의 성장 이야기와 함께 공감하고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많은 분들께서 어떤 계기로 남해FM공동체라디오방송을 설립하게 되었는지 궁금해 하십니다. 남해FM이 탄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소통확대'였습니다. 군민들과 더 가깝게, 더 따뜻하게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이 방송국을 만들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비하인드 스토리입니다.
이 꿈의 씨앗은 무려 40년 전, 1984년에 뿌려졌습니다. 당시 국립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였습니다. 그때 전산 실습실에서 만난 애플Ⅱ 컴퓨터와의 운명적인 만남! 그 순간부터 저의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 초, IBM 호환 컴퓨터가 국내에 도입되면서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당시 저는 전화선을 이용한 MS-DOS기반의 PC통신 호스트 서버를 직접 운영하며 새로운 소통의 장을 열어가고 있었습니다.
1993년, 드디어 인터넷이 국내에 도입되었습니다. 이때 저는 웹서버와 채팅 서버를 운영하면서 더 넓은 '소통의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소통의 혁명을 몸소 체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1996년, 고향 남해로 돌아온 저는 남해군 최초의 홈페이지를 구축했습니다. 더 나아가 '남해인터넷뉴스'를 설립하고 뉴스 웹사이트 빌더를 제작했습니다. 이는 오마이뉴스보다 1년이나 앞선 일이었습니다. 군민 여러분의 알권리와 소통 확대를 위해 밤낮없이 노력했던 그 시절이 생생히 떠오릅니다.
이런 저의 꿈은 2004년 드디어 공동체라디오의 꿈을 실현에 옮기기 시작합니다. 당시 정부가 '소출력라디오방송' 시범사업을 공모했을 때, 저는 남해군과 남해대학, 지역활동가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도전장을 던졌으나 아쉽게도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2021년, 17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 정부가 공동체라디오방송 공모를 발표했습니다. 오랜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찾아왔던 것입니다. 그해 4월, 정부의 공동체라디오 신규사업자 공모는 우리에게 큰 기회였습니다. 밤낮으로 준비에 매진한 끝에 창립총회와 함께 지역사회와의 연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창립 과정에서 우리는 남해군, 남해교육지원청, 남해대학, 남해관광문화재단, 남해문화원을 포함해서 10여 기관단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0페이지에 달하는 사업 계획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접수하였습니다.
그 결과 그 해 7월, 조건부 허가를 받게 되면서 남해FM공동체라디오 방송국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게 한 중요한 토대가 되었던 것입니다.
드디어 개국을 위한 험난한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개국을 위한 첫 걸음, 그것은 바로 자금 마련이었습니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하듯이 남해군의 '신활력플러스' 사업, 경상남도의 예비마을기업 사업, 사회적경제 신청년부흥 프로젝트 등 여러 공모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면서 우리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도움 주신 관계 공무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합니다.
예산은 턱없이 부족했지만, 우리의 열정은 넘쳤습니다. 40여 일 동안 한여름 무더위를 견디며, 회원들과 지인들의 도움으로 인건비 한 푼 들이지 않고 직접 연주소 인테리어를 완성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금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해 올립니다.
한편으로는 실재 방송프로그램을 진행할 군민들로 이루어진 방송자원활동가 교육이 연주소 인테리어와 함께 병행 추진되었습니다.
특히 전파측정과 중계소 확보를 위해 피나는 노력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과기정통부 산하 전파연구소와 관악FM의 도움으로 최적의 전파 시뮬레이션 값을 찾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했던 중계소 설치 장소 문제는 KBS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해결했습니다. 망운산 KBS순천 중계소 철탑에 남해FM 안테나 2기를 설치하게 되면서, 공동체 라디오가 기간급 송신소를 사용하는 최초의 사례를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2022년 10월 26일, 망운산 KBS중계탑에 남해FM공동체라디오방송 안테나가 설치되었습니다. 그리고 뒷날 27일에는 연주소와 망운산 중계소에 각각 중계 장비들 설치가 완료되고 FM 91.9MHz 남해FM공동체라디오방송 첫 전파가 발사되었습니다. 그 순간의 감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22년 12월 16일, 남해유배문학관 대강당에서 남해FM이 경상남도 최초이자 유일한 공동체라디오 방송국으로 개국했습니다. FM 91.9MHz를 통해 남해군 전역에 우리의 목소리를 전하기 시작한 그 순간, 가슴이 벅차올라 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우리 지역의 남해FM공동체라디오방송은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탄생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성장한 소통의 열정, 그리고 지역을 위한 오랜 꿈이 만나 이루어낸 결실입니다. 그리고 남해FM은 우리 남해군민 모두의 목소리이자, 우리 지역의 숨결입니다. 큰 방송사들이 다루지 않는 우리 이웃의 소소한 이야기, 우리 마을의 작은 변화, 그리고 우리가 함께 나누고 싶은 감동... 이 모든 것이 바로 남해FM을 통해 전해집니다.
남해FM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소중히 여깁니다. 어르신들의 지혜로운 말씀부터 청년들의 열정 넘치는 아이디어까지, 모든 세대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화음을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태풍이 몰아치고 폭우와 폭염이 덮칠 때, 남해FM은 여러분 곁에서 꺼지지 않는 등대가 되겠습니다. 정확하고 신속한 재난 정보로 우리 군민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남해의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문화를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습니다. 농어업인들의 땀방울, 소상공인들의 노력, 그리고 청년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플랫폼이 되겠습니다.
세대 간,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소통의 다리가 되겠습니다. 남해FM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사랑하는 남해군민 여러분!우리 남해FM은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으로 태어났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웃고, 함께 울며, 함께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우리의 방송이 더욱 풍성해지고 의미 있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개국 이후 현재까지 활동 이야기를 담은 남해FM공동체라디오의 발자취 Ⅱ가 이어집니다.
많은 분들께서 어떤 계기로 남해FM공동체라디오방송을 설립하게 되었는지 궁금해 하십니다. 남해FM이 탄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소통확대'였습니다. 군민들과 더 가깝게, 더 따뜻하게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이 방송국을 만들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비하인드 스토리입니다.
이 꿈의 씨앗은 무려 40년 전, 1984년에 뿌려졌습니다. 당시 국립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였습니다. 그때 전산 실습실에서 만난 애플Ⅱ 컴퓨터와의 운명적인 만남! 그 순간부터 저의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 초, IBM 호환 컴퓨터가 국내에 도입되면서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당시 저는 전화선을 이용한 MS-DOS기반의 PC통신 호스트 서버를 직접 운영하며 새로운 소통의 장을 열어가고 있었습니다.
1993년, 드디어 인터넷이 국내에 도입되었습니다. 이때 저는 웹서버와 채팅 서버를 운영하면서 더 넓은 '소통의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소통의 혁명을 몸소 체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1996년, 고향 남해로 돌아온 저는 남해군 최초의 홈페이지를 구축했습니다. 더 나아가 '남해인터넷뉴스'를 설립하고 뉴스 웹사이트 빌더를 제작했습니다. 이는 오마이뉴스보다 1년이나 앞선 일이었습니다. 군민 여러분의 알권리와 소통 확대를 위해 밤낮없이 노력했던 그 시절이 생생히 떠오릅니다.
이런 저의 꿈은 2004년 드디어 공동체라디오의 꿈을 실현에 옮기기 시작합니다. 당시 정부가 '소출력라디오방송' 시범사업을 공모했을 때, 저는 남해군과 남해대학, 지역활동가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도전장을 던졌으나 아쉽게도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2021년, 17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 정부가 공동체라디오방송 공모를 발표했습니다. 오랜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찾아왔던 것입니다. 그해 4월, 정부의 공동체라디오 신규사업자 공모는 우리에게 큰 기회였습니다. 밤낮으로 준비에 매진한 끝에 창립총회와 함께 지역사회와의 연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창립 과정에서 우리는 남해군, 남해교육지원청, 남해대학, 남해관광문화재단, 남해문화원을 포함해서 10여 기관단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0페이지에 달하는 사업 계획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접수하였습니다.
그 결과 그 해 7월, 조건부 허가를 받게 되면서 남해FM공동체라디오 방송국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게 한 중요한 토대가 되었던 것입니다.
드디어 개국을 위한 험난한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개국을 위한 첫 걸음, 그것은 바로 자금 마련이었습니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하듯이 남해군의 '신활력플러스' 사업, 경상남도의 예비마을기업 사업, 사회적경제 신청년부흥 프로젝트 등 여러 공모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면서 우리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도움 주신 관계 공무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합니다.
예산은 턱없이 부족했지만, 우리의 열정은 넘쳤습니다. 40여 일 동안 한여름 무더위를 견디며, 회원들과 지인들의 도움으로 인건비 한 푼 들이지 않고 직접 연주소 인테리어를 완성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금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해 올립니다.
한편으로는 실재 방송프로그램을 진행할 군민들로 이루어진 방송자원활동가 교육이 연주소 인테리어와 함께 병행 추진되었습니다.
특히 전파측정과 중계소 확보를 위해 피나는 노력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과기정통부 산하 전파연구소와 관악FM의 도움으로 최적의 전파 시뮬레이션 값을 찾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했던 중계소 설치 장소 문제는 KBS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해결했습니다. 망운산 KBS순천 중계소 철탑에 남해FM 안테나 2기를 설치하게 되면서, 공동체 라디오가 기간급 송신소를 사용하는 최초의 사례를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2022년 10월 26일, 망운산 KBS중계탑에 남해FM공동체라디오방송 안테나가 설치되었습니다. 그리고 뒷날 27일에는 연주소와 망운산 중계소에 각각 중계 장비들 설치가 완료되고 FM 91.9MHz 남해FM공동체라디오방송 첫 전파가 발사되었습니다. 그 순간의 감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22년 12월 16일, 남해유배문학관 대강당에서 남해FM이 경상남도 최초이자 유일한 공동체라디오 방송국으로 개국했습니다. FM 91.9MHz를 통해 남해군 전역에 우리의 목소리를 전하기 시작한 그 순간, 가슴이 벅차올라 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우리 지역의 남해FM공동체라디오방송은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탄생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성장한 소통의 열정, 그리고 지역을 위한 오랜 꿈이 만나 이루어낸 결실입니다. 그리고 남해FM은 우리 남해군민 모두의 목소리이자, 우리 지역의 숨결입니다. 큰 방송사들이 다루지 않는 우리 이웃의 소소한 이야기, 우리 마을의 작은 변화, 그리고 우리가 함께 나누고 싶은 감동... 이 모든 것이 바로 남해FM을 통해 전해집니다.
남해FM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소중히 여깁니다. 어르신들의 지혜로운 말씀부터 청년들의 열정 넘치는 아이디어까지, 모든 세대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화음을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태풍이 몰아치고 폭우와 폭염이 덮칠 때, 남해FM은 여러분 곁에서 꺼지지 않는 등대가 되겠습니다. 정확하고 신속한 재난 정보로 우리 군민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남해의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문화를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습니다. 농어업인들의 땀방울, 소상공인들의 노력, 그리고 청년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플랫폼이 되겠습니다.
세대 간,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소통의 다리가 되겠습니다. 남해FM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사랑하는 남해군민 여러분!우리 남해FM은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으로 태어났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웃고, 함께 울며, 함께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우리의 방송이 더욱 풍성해지고 의미 있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개국 이후 현재까지 활동 이야기를 담은 남해FM공동체라디오의 발자취 Ⅱ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