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기 선생의 교육이야기] 창의적 학습의 열쇠, 질문에서 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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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4.04(금) 11:39
[최성기 선생의 교육이야기] 창의적 학습의 열쇠, 질문에서 답을 찾다

모든 공부는 자신의 무지(無知)를 인정하고,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하는 데서 시작한다.
질문 중심 학습은 학생들에게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思考)를 유도하는 중요한 방법

2025년 04월 04일(금) 11:31
최근 몇 년간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교육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기존 데이터와 비교 학습을 통해 새로운 창작물을 탄생시키는 생성형 AI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은 인간의 지능과 창의력의 고유 영역까지 침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교육기관은 기존의 교육 방식을 재고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학생들이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범주를 넘어, 더 창의적이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교육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계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적 요구에 맞춰 변화를 추구하는 반면, 대부분 학교들은 여전히 전통적인 교수법에 의존하고 있다. 즉, 강의 중심의 교육 방식으로 교사가 학생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시험을 통해 평가하는 방식이 여전히 주요한 학습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지식 전달에만 그치고,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사고(思考)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많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교육의 근본적인 목표는 단순한 지식 습득에만 그치지 않고, 문제해결 능력과 창의적 사고를 배양하는 데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은 어릴 적부터 선행학습과 문제 풀이 중심에 익숙해져 수동적이고 반복적인 암기 중심 학습 방법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학생들은 단순히 교사가 전달하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그치며,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고 쉽게 지치거나 자신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결국 기존의 교육 방식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사고(思考)를 유도하는 데 실패하여, 이로 인해 새로운 교육적 접근이 절실히 필요하게 되었다.
그중 하나의 대안이 바로 질문(質問) 중심 학습법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Socrates)는 "너 자신을 알라!"라면, 자신의 무지(無知)를 인정하고 내면에 있는 희미한 지식의 형상들을 끊임없는 질문과 대화를 통해 자신이 알고 싶어 하는 답을 찾았다고 한다. 그리고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선생은 유배지에서 "모든 공부는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는 데서 시작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답을 찾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며 공부를 했고,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을 스스로 이해하고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냈다. 이러한 질문 중심의 학습 방식이 오늘날에는 더 유효하며, 특히 학생들에게 창의적이고 비판적(批判的)인 사고를 기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더 깊이 있는 사고(思考)를 할 수 있게 되어 창의적(創意的)인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



필자 또한 남해해성고와 창선고등학교에 재직할 때 '배움 성장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창의 융합적 사고(思考)를 기르고, 학생들의 학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질문 중심 학습 방식을 도입했다. 이 과정은 단순히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방식이 아니라, 학생들이 주어진 주제에 대해 자신 있게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함께 토론하고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처럼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사고(思考)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고의 폭이 넓어졌다. 이러한 결과는 교육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사실 어려움에 부닥쳤던 학교가 살아나 모두가 가고 싶어 하는 학교로 변모하게 되었다. 이런 엄청난 변화는 단순히 수업 방식을 바꾼 것만으로 이루어진 결과였다.



예를 들어, 역사 수업에서는 학생들에게 사건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에 그치게 하지 말고, "이 사건은 왜 중요한가?" 또는 "이 사건이 현재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져 학생들이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게 했다. 이러한 질문은 학생들이 단순히 사실을 기억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 사실을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능력을 기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국, 학생들은 비판적 사고를 통해 사건의 의미를 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질문 중심 학습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지식이 다양한 독서를 통해 충분히 쌓여 있어야 한다. 깊이 있는 질문은 독서를 통한 탄탄한 기초 지식 위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역사적 사건을 이해하려면 그 사건의 배경이나 관련된 인물들, 사회적, 경제적 여건 등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비로소 그 사건의 의미를 더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기초 지식이 확립되어야만, 학생들이 더 심도 있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또한,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도구는 사전(事典) 활용이나 관련 자료 탐구이다. 예를 들어, 어느 초등학생이 겨울방학 동안 뮤지컬 '노트르담의 꼽추'를 보고 나서 "노트르담의 꼽추(The Hunchback of Notre Dame)는 뭐예요?"라고 부모에게 물었을 때, 부모가 사전을 찾거나 인터넷을 통해 관련 정보를 함께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스스로 모르는 것을 찾아보는 습관을 기르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학생들이 스스로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학습에 대한 흥미를 높이며, 자기 주도적인 학습 태도를 기를 수 있게 된다.



결국 질문 중심 학습은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방법이다. 학생들은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학습의 즐거움을 느끼고, 지식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학습 방식은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인 학습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돕게 된다. 사전(事典)과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며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학생들의 학습 능력은 자연스럽게 향상될 것이며, 이는 곧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질문에 질문을 이어가다 보면 안 보이던 답이 보이고, 막막했던 길이 열릴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바로 우리나라 미래 교육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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