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기영의 남해 詩산책] 망자의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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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29(금) 11:30
[곽기영의 남해 詩산책] 망자의 탄식
2025년 08월 29일(금) 11:00



혜경 곽기영



물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진저리 치도록 무서웠던 보릿고개에도

어느 집 자식 못지않게 온 정성을 다해 키웠건만

내 자식들이 어찌 이럴 수가 있느냐.



한식 때나, 추석날 전에나

일 년에 한 두번하는 벌초도 대행업체에 대신하게 하니

내 자식들 얼굴 한 번 보기도 힘이 드니

고향 땅 북망산천에 누웠어도 편치가 않구나.



이제는 죽어서도 저승에서

눈 치밥이니 어미도 옆에 누워 어찌 할 바 모르고

우리네 신세 모질고 가여웠는지

백일홍만이 활짝 피어 이네 마음 달래주는구나.






혜경 곽기영

- 現)2022 문학광장 회장
- 2012 서정문학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3 문학광장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4 문학광장 2대 회장(2014-2016)
- 2016 문학신문 2016년 신춘문예 시(詩)부문 당선 등단
- 現) 한국문인협회 회원
- 現) 남해보물섬독서학교 자문위원
- 2002 대통령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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