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와 포르투갈, 만남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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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와 포르투갈, 만남이 기대된다

지난 15일, 박철민 포르투갈 대사 남해 방문
남해대학·문화원 관계자 만나 교류사업 의견교환

김동설 kds1085@nhmirae.com
2017년 12월 22일(금) 14:17
유라시아 대륙 넘어 유럽의 끝단 포르투갈에서 남해의 맛과 멋을 만날 수 있을까? 또 남해에서 포르투갈의 이국적인 문화를 경험하게 된다면?

주 포르투갈 대한민국 대사관 박철민 대사가 지난 15일 남해를 찾아 그 가능성을 선물했다.

이날 박철민 대사는 남해문화원 자문위원 최부헌 교수와 함께 남해를 방문, 남해대학과 남해문화원 관계자들을 차례로 만나 남해와 포르투갈 파루시 간 교육·문화 교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사는 15일 오전 남해대학을 먼저 방문, 홍덕수 총장, 호텔조리제빵과 권오천·박석규·김성현 교수, 문홍태 국제어학원장, 강성근 사무국장 등과 남해대학·포르투갈 알가르브대학 간 교류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해 11월 포르투갈에 부임한 박철민 대사는 부임과 동시에 포르투갈 지방 도시들과 대한민국의 도시들을 연결시키며 양국 간 우호는 물론 지자체간 교류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사는 "포르투갈은 지난 15~16세기 대항해시대의 문을 연 해양강국으로 한 때 세계경제를 좌우하던 나라"라고 소개하고 "최근 남해군과 지리적으로 유사한 파루시 소재 알가르브대학을 방문, 대학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대학과의 학생교류, 한국어 강좌 개설 등을 논의했다. 알가르브대학측은 남해 대학의 강점인 요리, 관광관련 분야를 통해 학교 간 교류를 추진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본 대사관은 그 결실을 맺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홍덕수 총장은 "남해군과 파루시 양 지자체가 교류하면서 남해대학과 알가르브대학의 교류 또한 추진된다면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알가브르 대학 해양관광 관련학과가 함께 교류 프로그램을 만들어 특화시킨다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다만 우리나라와 포르투갈은 거리가 너무 멀다. 또 알가르브 대학은 1만여명의 학생이 재학중인 큰 대학이고 우리는 800여명 규모의 작은 대학"이라며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박철민 대사는 "알가르브 대학이 남해대학과의 교류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학교 규모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안다. 알가르브 주에는 한국음식점이 없어 알가르브대학 내에 한식 체험코너를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 음식교류를 확대해 나가면 좋을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또한 최부헌 교수는 "대사님의 생각에 여러 가지 문화콘텐츠를 가미해 재미있고 유익한 교류활동이 이어지도록 노력할 생각"이라며 "포르투갈은 아직 미개척지이기 때문에 먼저가면 전문가가 된다. 남해대학이 포르투갈과의 문화교류를 선도하는 대학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해대학 방문에 이어 박철민 대사는 삼동면 남해군 요트학교 내 카페에서 남해문화원 하미자 원장과 김미숙 사무국장을 만났다.

박 대사와 문화원 관계자들은 포르투갈 범선을 활용한 문화관광사업과 문화교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남해군이 구축한 보물섬의 이미지와 포르투갈 범선이 갖는 보물선 이미지를 연계한 스토리텔링 개발 △범선에서 이뤄지는 식사와 숙박, 공연관람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행 △남해문화원과 파루시 문화예술인이 협력해 선보이는 남해범선 공연 및 문화예술 교류 등 협력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박철민 대사와 남해문화원 관계자들은 "남해군과 문화원, 파루시 간 점진적인 교류를 통해 남해가 가진 풍부한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낯선 포르투갈 문화도 경험할 수 있는 장이 열리기를 희망한다. 이를 통해 한류가 시작되고 있는 포르투갈에 양국이 문화로 윈-윈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또한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설 기자 kds1085@nhmir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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