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중 10회 '한려회' 워킹그룹 번개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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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중 10회 '한려회' 워킹그룹 번개팅

서소문 고려삼계탕의 선행 전해

김희자 gml0105@nhmirae.com
2023년 07월 28일(금) 15:17
재경남해중 10회 주축의 '한려회'는 워킹그룹(캡틴 이환성)을 만들어 지난 2020년 봄부터 친구들의 건강을 위해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날씨와 관계없이 장소를 변경해가며 매주 토요일에 남산둘레길, 고궁, 한강변 등을 걷고 있다. 매번 10명 정도 참가하여 3여년간 지속해오고 있다. 한려회 워킹그룹은 오래 살자는 욕심이 아니라 나이 들면서 사는 동안 건강하게 자주 보고 즐기며 살자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 7월22일은 최근의 폭우와 무더위로 7월은 쉬기로 하였으나 번개팅을 가졌다. 35도의 무더위로 이날은 시청역 시민청에서 출발, 을지로3가역 지하도에서 U턴해 덕수궁 연못가에서 조재열 회원(조다방)의 커피를 마신 후 서소문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초(1960년)의 고려삼계탕으로 이동하였다. 이날 이환성 캡틴이 식사 장소를 '고려삼계탕(본점)'으로 초대한 것은 다름 아닌 우리 고향 남해와 애틋하고 아름다운 추억이 깃들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환성 캡틴은 1985년부터 '재서울남해경제인 친목회'(남경회)를 결성해 고향과 향우사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남해전문대학교 기숙사 건립 당시 1,000만원을 지원했고, 물미도로와 도마-이어리도로 등에 가로수를 기증했고, 연말이나 추석 때 고향의 어려운이웃돕기 등을 이어왔다. 회원 개인별로도 출신 지역에 많은 봉사를 해온 모임이다.

단양관광호텔 회장인 이환성 캡틴은 약 30년 전에 남해군의 요청으로 매년 여름방학 때 고향의 '소년소녀가장'을 서울로 초청하여 영화관람, 고궁·박물관·동물원 관람을 진행했다. 특히 잠실야구장 야구경기 관람 시에는 전광판에 '환영', '축하' 등의 메시지를 노출시켜 추억을 심어주기도 했다.

그 당시 중앙일보 호암관에서 초청한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도움이 되는 명화를 관람시키고 '고려삼계탕' 본점에서 식사를 하였는데, 식당 사장이 이런 사정을 알고 현금 30만원의 봉투를 전달하고는 사라졌다. '고려삼계탕' 사장은 젊을 때 무척 고생을 한 분이라 하였고, 이후 찾아갔더니 돌아가셨고 자식들이 대를 이어오고 있다고 하였다.

이환성 캡틴은 가끔 이곳에 들러 당시의 고마움을 종업원들에게 들려주고 있으며 우리 남해와는 뜻깊은 곳임을 말했다. 이날도 '고려삼계탕(본점)' 주인의 장손인 이정훈씨를 만나 할아버지의 선행을 전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이환성 캡틴은 "고인에게 은혜도 갚고 덕담도 알리고 싶어 찾는다"고 말했다.

이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삼계탕을 먹으면서 즐겁고 뜻깊은 날을 보냈다. 2차는 커피 후 당구를 하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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