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객 사로잡는 부산, 준수한 여행환경과 가성비 고루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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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0.18(금) 11:03
국내 여행객 사로잡는 부산, 준수한 여행환경과 가성비 고루 갖췄다

작년 여름휴가 만족도서 광역시·도 부문 1위 차지한 '부산' 관광의 매력
우수한 해양 자원 활용으로 볼 수 있는 풍부한 관광 컨텐츠와 아이디어 발굴

2024년 08월 23일(금) 10:29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광안리. 여름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매년 광안대교와 해변을 찾는다.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센텀 수제맥주 축제.
본지는 지난 연재에서 산청군을 찾아 작년 여름휴가 만족도 조사에서 국내 관광객들의 호응을 받았던 산청의 관광지와 이유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

여름휴가지를 선택할 때 시기적으로 보통 해안 지역이 선호도가 높은 편이나 내륙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산청은 산림 자원을 내세워 '한방'과 '약초'라는 관광 산업의 상품화와 컨셉을 내세우며 차별화했고, 그에 걸맞는 관광 마케팅과 컨텐츠를 적절하게 활용하며 새로운 관광지의 성공적인 선진 사례로 거듭났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번 주에는 시·군별 부문 1위였던 산청에 이어 광역시·도 부문 1위를 차지했던 '부산'의 관광에 대해 알아보고자 기획 취재를 진행했다. 특히 작년 만족도 조사에서 7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제주를 밀어내고 차지한 순위이기에 그 의의에 주목하며 부산 관광의 차별화된 장점에 대한 내용에 중점을 두었다.

타고난 해양 관광 자원을 필두로 관광 컨텐츠와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발굴하며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부산의 관광지와 국내 여행객들이 부산을 선택하게 된 경위, 만족도를 얻은 관광 컨텐츠와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부산의 바다, 해양 관광 자원의 폭넓은 활용

부산에서 여행객들이 찾는 여러 가지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는 다양하다.

허나 '부산'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여행지의 공통분모는 '바다'라는 키워드인 만큼 국내 여행객들이 부산을 찾는 이유 중 해양 관광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여름 휴가철의 성수기만 되면 '물 반, 사람 반'이라고 할 정도로 타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물가와 해변을 가득 메우는 해운대 해변이 대표적이었고, 최근에는 아름다운 펜션들과 전망 좋은 카페들이 들어서며 젊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기장과 송정, 광안리 등이 꾸준히 사랑받아오며 많은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방문하고 있다.

특히 광안의 해변과 해수욕장, 광안대교를 찾는 여행객들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으며, 여름의 피서객들뿐만 아니라 광안대교를 비추는 불빛과 해변을 에워싼 가게들의 네온사인 등이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야경으로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세대를 불문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부산관광공사에서는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 자원인 해양 관광을 필두로 다양한 관광 사업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며, 여행객들이 부산 바다의 공기와 전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게 설계된 관광버스로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를 지나며 부산을 둘러보는 '부산시티투어버스' 사업과 밤바다와 야경 속 아름다운 드론의 불빛들의 향연을 선보이는 '광안리M드론라이트쇼' 등을 운영하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야놀자'와 같은 여행플랫폼에서 패키지 형식으로 '부산시티투어버스'를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어 체험한 여행객들에게도 호평을 받았으며, '광안리M드론라이트쇼'가 개최되는 매주 토요일에는 이를 보기 위한 관광객들로 인해 지하철과 도로가 혼잡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단지 여름휴가에 해수욕장과 아쿠아리움을 찾는 피서객들을 타겟층으로 삼는게 아니라 부산이 가진 해양 관광 자원을 영리하게 활용하는 모습이다.

남해군에서도 지난 3월 관광자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남해대교에서 경관조명 점등식과 불꽃놀이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으며, 부산의 해양 관광 자원의 활용과 컨텐츠는 이와 같은 아이디어 발굴에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사례로 보여진다.



■관광의 꽃 축제, 부담 없이 찾기 좋은 접근성 좋은 축제장과 다양한 컨셉

영남권 대표적인 관광지인 부산의 축제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전국의 여행객들이 찾는 부산의 축제라고 한다면 '부산 불꽃 축제', '부산국제영화제' 등을 우선적으로 떠올릴 수 있으며, 유명한 만큼 그 규모도 크다. 물론 이처럼 대표격인 축제들뿐만 아니라 남포동의 '크리스마스 트리 축제', 자갈치 어시장의 '부산 자갈치 축제'처럼 대표 축제 못지 않은 규모와 기획으로 주목받는 다양한 축제들이 존재한다.

센텀시티에 위치한 부산 벡스코에서는 기간마다 가지각색의 테마로 축제를 꾸리고 방문객들의 방문을 이끌어내고 있었으며, 남해 독일마을의 맥주 축제처럼 '센텀 맥주 축제', '수제맥주 축제' 외에도 다양한 박람회 및 전시회를 성황리에 개최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수제맥주 축제'를 방문했을 당시에 다양한 먹거리 부스들과 공연, 방문객들을 위한 좌석이 충분히 배치돼 있었으며, 부산 벡스코의 넓은 주차 공간과 쾌적한 도로 교통 상황 등이 눈에 띄는 특징이었다.

이날 찾은 방문객들은 공연하고 있는 주 무대가 아닌 '수제맥주 축제'라는 컨셉에 걸맞게 다양하게 자리하고 있는 여러 수제맥주 부스들과 갖가지 안주들을 즐길 수 있는 먹거리부스에서 줄을 서며 대기하는 모습이었으며, 현금과 계좌이체뿐만 아니라 카드결제방식도 가능한 기기 또한 구비해 소비자들의 기본적인 편의에 집중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축제의 방문객은 "센텀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근처 전시회를 관람하고 남는 시간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인 것 같다"며 관광 인프라가 잘 조성돼있는 센텀시티의 축제에서 만족감을 표했다.



■'부산 갈매기', '삼진어묵', '돼지국밥'의 부산, 친근한 로컬 이미지와 마케팅

부산이라는 지역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친근함'이 포인트인 키워드들이 많다.

이를테면 '돼지국밥', '물오뎅', '밀면' 등의 서민적인 느낌을 풍기는 부산의 대표 음식들과 구수한 사투리 등으로 타 지역에 대한 낯설음과 경계심을 없애는데 어느 정도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 본지가 지난 연재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 '로코노미(Loal+economy)' 형태 상품의 좋은 예시 중 하나로 들 수 있는 '삼진어묵', '대선' 소주 등 이처럼 부산은 로컬 비즈니스와 그 효과를 잘 알고 적극 활용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SNS나 영상미디어매체에서 유행처럼 돌고 있는 지역별 특색과 이미지에 대한 게시물 등에서 알 수 있듯이 '무뚝뚝하지만 정감 많은', '영화에서 많이 듣는 부산 사투리' 등의 키워드로 젊은 세대들에게 긍정적으로 각인되면서 친근한 이미지의 효과를 보고 있다.

이렇듯 지역 이미지 구축과 마케팅, 관광 자원의 활용 등에서 청정 바다를 끼고 있는 타고난 해양 관광 자원과 친근한 지역 이미지 마케팅 등 유사점이 많은 남해군에게 부산광역시는 남해군의 좋은 선진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다양한 관광지의 좋은 사례들을 참고하여 현재는 남해군이 영남권의 대표격인 관광지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져야 할 시점이다.

/백혜림·조승현 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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