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7일(금) 11:48

慧鏡 곽기영



자신의 영혼마저 팔며 나 아니면 돼지라며 신뢰가 없는 세상.



자기에게 도움이 안 되면 본전에 이자까지 따지는 세상.



뜯고 맛보며 한 점의 살점이라도 발라내는 정이 없는 세상.



이웃도, 친구도 몰라보며 자신의 양심까지 팔아먹는 세상.



썩어가는 나뭇가지에 올라 자신이 죽는지도 모르고

먹을 수도 없는 썩은 과일이라도 찔러보려는 세상.



사회가 삶과 죽음의 문턱 위에 올라가 있는데도 제 잇속만 챙기는 세상.



그 혼돈 속에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이리치고 저리 치는 대도

꿈쩍도 않는 허세 가들 속에 울컥 이는 국민들의 분노가 가득한 세상.



혼돈의 독감에 걸려 콜록거리다 이제는 피곤에 졸린 고독한 세상.

혜경 곽기영

- 現)2022 문학광장 회장

- 2012 서정문학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3 문학광장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4 문학광장 2대 회장(2014-2016)

- 2016 문학신문 2016년 신춘문예 시(詩)부문 당선 등단

- 現) 한국문인협회 회원

- 現) 남해보물섬독서학교 자문위원

- 2002 대통령표창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