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또 한 해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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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1.10(금) 14:16
[데스크칼럼]또 한 해를 보내며…
2019년 12월 27일(금) 14:35
2019년 기해년 새해 첫 일출을 찍기 위해 언 손을 녹여 가며 망운산 정상에 올랐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는 칼럼을 쓸 시간이 됐다.

시간의 흐름을 막을 수 없고 시간만큼 공평한 것도 없다지만 요맘때면 늘 아쉬운 마음이 앞서는 것은 어쩔 요량이 없다.

올해 첫 일출을 바라보며 계획했던 일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며칠 남지 않은 시간 내에 무엇이 마무리됐는지, 또 무엇을 정리해야 할 것인지도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머릿 속이 복잡한 것이 마치 한동안 정리하지 않은 서랍 속 마냥 어지럽기만 하다.

나름 최선을 다해 부지런히 살았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도 늘 보내야 하는 한 해는 아쉬운 기억이 더 많다.

이 칼럼을 읽으시는 군민과 향우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올 한해가 어떤 느낌으로 기억되실지.

좋은 일, 궂은 일, 기쁜 일, 괴로운 일 등등 희노애락이 뒤섞여 있으시겠으나 부디 좋은 기억, 기쁜 일이 더 많은 한 해로 기억되기를 기원해 마지 않는다.

특히 올해는 우리 남해군으로서도 꽤 기억할 만한 일들이 많았다.

남해군의 백년지대계를 설계하는 마음으로 군민들의 지혜를 모아 군 청사 신축 논의를 마무리 지었고, 큰 갈등과 민심의 이반 없이 현 청사 부지 확장 이전으로 군민의 마음을 모았다.

물론 이 논의과정에 대해서도 여전히 내켜 하지 않으실 군민들도 있겠으나 지역의 중대사를 두고 큰 논란과 갈등 없이 군민들의 마음을 모아낸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남해군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청년정책들이 도전을 넘어 의미 있는 정착으로 자리매김한 것도 한 해를 보내는 시점에 되새겨 볼만한 대목이다. 특히나 지역에 정주하는 청년층이 빈약함에도 불구하고 경남도가 지정한 청년친화도시에 지정돼 다양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는 기반과 여건을 확보한 것은 늘 청년층의 이농현상과 이에 따른 인구고령화, 소멸위험에 처한 지자체라는 다소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틀을 깼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마늘값 폭락으로 인해 농민들의 시름이 깊었고, 잦은 태풍과 이틈을 비집고 기습적으로 발생한 적조로 인한 어업피해, 강진만 담수피해로 패류 집단폐사현상이 빚어져 상심했을 어민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늘 연말이면 아쉬움이 먼저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또 새해를 맞아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내년에는 군민들이 염원하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등 SOC 인프라 확충을 비롯해 군민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성과들이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올 한해도 변함없는 애정과 성원으로 남해미래신문을 응원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 드리며, 내년에도 지역에 대한 고민을 담은 기사와 정확한 보도로 독자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덧붙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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